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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맹타' 피더슨, 다저스 하위 타선의 '핵'

등록일: 10.31.2017 14:30:06  |  조회수: 171

 

 

 

작 피더슨(LA 다저스)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신뢰를 되찾고 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월드시리즈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피더슨의 타격에 대해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봤던 것 중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피더슨은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25홈런 이상을 터뜨리며 다저스의 주전 중견수로 활약했다. 지난해엔 컨택율을 66.7%에서 75.0%로 끌어올리며 약점으로 지목받던 컨택 능력 보강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잦은 부상에 허덕이며 부진에 시달렸다. 성적은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212 11홈런 35타점 OPS .738에 그쳤다. 아울러 크리스 테일러가 두각을 나타내면서 좁아진 입지와 마주해야 했고,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의 합류로 마이너리그 강등 수모를 겪기도 했다.

 

결국, 피더슨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로버츠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선 등 부상으로 이탈한 코리 시거를 대신해 로스터에 합류했으나, 선발로 기용된 것은 단 한 경기뿐이었다. 

 

그러나 월드시리즈부터 반전을 만들어냈다. 피더슨의 월드시리즈 성적은 타율 .364(11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OPS 1.552로 급등했다. 정규시즌 부진과 NLDS 로스터 탈락을 생각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따로 없었다.

 

피더슨은 2차전에서 5회 2사까지 노히터 행진을 달리던 휴스턴 선발 저스틴 벌랜더를 상대로 솔로포를 작렬, 반등의 서막을 알렸다. 이후 주로 8번 타순에 배치돼 다저스 하위 타순의 반란을 이끌었고, 4차전에선 쐐기 스리런 아치까지 그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로버츠 감독도 피더슨의 반등에 반색했다. 6차전을 하루 앞둔 31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로버츠 감독은 “휴스턴 6차전 선발 벌랜더를 상대로 피더슨이 선발 출격한다”라며 피더슨에게 믿음을 걸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피더슨이 타격 코치와 1달 반 동안 타격폼을 수정했는데, 이제 레그킥 동작이 자리 잡힌 것 같다. 공 하나하나에 대한 집중력도 뛰어나다. 또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공에만 배트를 낸다. 정규시즌에는 나쁜 공에 삼진을 당하기 일쑤였다”고 평가했다.

 

피더슨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현재 피더슨의 타격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지금까지 봤던 것 중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뒤 “피더슨의 집중력과 타격폼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타격폼 변화와 뛰어난 집중력을 통해 피더슨이 반전 드라마를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6차전 벌랜더를 상대로 다시 한번 홈런을 터뜨리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