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불펜진 과부하' 휴스턴, 벌랜더의 어깨가 무겁다

등록일: 10.31.2017 14:20:25  |  조회수: 17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진 단 1승만이 남았다. 그러나 휴스턴 불펜진의 부진 및 과부하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월드시리즈 6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는 ‘우승 청부사’ 저스틴 벌랜더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휴스턴은 지난 10월 29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엄청난 난타전 끝에 13-12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내내 휴스턴의 발목을 잡았던 고질적인 불펜 문제는 5차전에서도 여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휴스턴 불펜진은 53이닝 동안 3승 3패 평균자책 5.94에 그쳤다. 7번의 세이브 상황에선 3블론을 범하며 타선이 벌어다 준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도무지 믿을만한 불펜이 없었다. 켄 자일스(PS 평균자책 11.74)는 극도의 부진 끝에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왔다. 크리스 데븐스키(평균자책 9.39), 조 머스그로브(평균자책 7.94), 프란시스코 리리아노(평균자책 5.40)도 '가을 부담감'에 짓눌렸다. 

 

그나마 윌 해리스가 6경기 동안 평균자책 2.25로 고군분투했으나, 혼자서 ‘가을야구’를 책임지기엔 역부족이었다. 루크 그레거슨도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 '0'을 기록,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정규시즌 부진으로 인해 신뢰감을 주진 못하고 있다.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5차전 난타전으로 인해 불펜진에 과부하까지 걸렸다. 휴스턴은 다저스와의 난타전으로 인해 불펜 6명을 소모했다. 물론 다저스 불펜진도 만만치 않은 과부하를 겪었으나, 불펜 성적이 처지는 휴스턴보단 상황이 나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A.J. 힌치 감독은 7차전 선발로 예고돼 있던 맥컬러스를 6차전에 불펜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상태다.  

 

휴스턴에 유리한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발 벌랜더가 많은 이닝을 책임져 주는 것이다. 

 

휴스턴 이적 후 벌랜더는 정규시즌에 5경기에 등판해 5전 전승 평균자책 1.06의 압도적 성적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트시즌에선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 2.05의 훌륭한 성적을 거뒀고, 이를 바탕으로 ALCS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다만 월드시리즈에선 통산 4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평균자책 6.43에 그치며 약한 면모를 보였다.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에선 지난 부진 설욕을 노렸으나, 아쉬운 홈런 두 방에 3실점을 내주면서 승리와 연을 잇진 못했다.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이 달린 6차전. 벌랜더의 어깨에 많은 부담이 짊어진 가운데, 과연 그가 이를 딛고 월드시리즈 통산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