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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장' 힌치 감독 "WS 5차전, 내 생애 최고의 경기"

등록일: 10.30.2017 10:46:48  |  조회수: 163

 

끝내기 안타를 터뜨린 브레그먼과 기쁨의 포옹을 나눈 힌치 감독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 다저스와의 난타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휴스턴은 10월 29일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서 연장 10회 말 접전 끝에 13-12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경기 내내 엄청난 난타전이 벌어졌다. 휴스턴 타선은 5홈런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했고, 다저스 타선도 9회에만 3득점을 뽑아내는 뒷심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무려 5시간 17분이 걸린 긴 승부 끝에 웃은 건 휴스턴이었다. 연장 10회 말 1사 1, 2루 기회를 잡은 알렉스 브레그먼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잰슨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 회견장을 찾은 힌치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힌치 감독은 경기 소감을 묻는 말에 “월드시리즈 2차전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앞으론 5차전이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하고 다닐 것 같다”며 극적인 승리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선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 승리를 따낸 바 있다.

 

휴스턴 불펜진이 8실점을 내줬다는 말엔 “불펜진 잘못이 아닌 최고의 두 팀이 치열하게 싸워 생긴 결과물이다. 누구도 이런 경기 흐름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답한 뒤 “이날 승리로 힘든 경기를 했던 선수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브레그먼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힌치 감독은 “브레그먼은 타석기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극적인 타구를 치려고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안타를 때려냈다. 항상 경기를 차분하고 멋지게 풀어가는 선수”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6차전 리치 힐과 상대하는 선발 투수로 ‘우승 청부사’ 저스틴 벌랜더를 예고한 힌치 감독은 “우리 팀이 경기에 임하는 방식은 변함이 없다. 6차전 승리에 집중하겠다”며 극적 승리에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