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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언론 "강정호 돌아오지 못하면 3루수 대안 찾아야"

등록일: 11.08.2017 11:34:33  |  조회수: 169

강정호(30)의 거취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스토브리그 행보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미국 취업비자 발급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7일(이하 현지시간) "강정호가 내년에도 뛸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음주 사고를 냈고, 과거 두 차례 더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을 거절했고, 강정호는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주선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고 있다.

6일까지 17경기에 나서 60타수 8안타(타율 0.133), 1홈런, 9타점으로 부진하다. 

 

사실 성적보다 중요한 건 비자 발급 여부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가 내년에도 팀에 합류하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차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만약 강정호가 비자를 발급받으면 우린 좋은 선수 하나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3루수를 영입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3루수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신문은 "지난 시즌 주전 3루수로 뛴 데이비드 프리스는 내년 4월에 35세가 된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프리스가 강정호의 완벽한 대체 자원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시 해리슨을 3루수로 기용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수비 강화를 위해 애덤 프레이저를 2루수로 기용해야 한다"며 팀 내 자원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3루수 에두아르두 누네스, 토드 프레이저, 유넬 에스코바 등이 있다"고 외부 3루수 자원 영입을 주장했다.

피츠버그는 팀이 잔류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앤드루 매커천을 놓고도 고민 중이다.

외야수 매커천, 내야수 강정호의 상황에 따라 팀도 선수 영입 방침을 정한다.

매커천의 행보는 구단이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강정호의 앞날은 피츠버그도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