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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불운도 경기의 일부야수 탓하지 않겠다"

등록일: 09.07.2018 13:34:48  |  조회수: 100

아쉬워하는 류현진

류현진이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9.5

 


"실책 후 추가실점 없어야 하는데 아쉬워…짧게 치는 타격에 고전"

 


"야수들이 그런 플레이(실책)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빗맞은 타구에 운이 좋지 않은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불운한 타구와 야속한 수비에도 담담하게 반응했다. 전체적으로 안 되는 날도 있으니 빨리 잊어버리겠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5실점(3자책)했다.

포수의 결정적인 홈 포구 실책에다 야수 글러브를 스치며 빠지거나 잡을 수 있는 공을 떨어트려 안타를 허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운이 따르지 않은 결과다.

-- 오늘 제구가 좋았고 구위도 나쁘지 않았는데. 유독 약하게 맞은(빗맞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나. 

 

▲ 비록 약한 타구라도 좋지 않은 코스로 간 것이 있었다. 그건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다른 날과 다르게 연타를 많이 허용했다.

-- 1~3회는 완벽했는데, 4회부터 나빠졌다.

▲ 4회부터 안 좋은 코스로 공이 가면서 안타를 많이 맞았다. 4회 이후 잘 넘겨야 하는데 경기하다 보면 그럴 때가 있다.

-- 컨디션이 나쁜 건 아닌가.

▲ 지금 몸 상태는 좋다. 그렇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한다. 몸도 좋아지고 감각적인 것도 좋아지고 있다.

-- (선두 다툼 중인) 애리조나와 빅 시리즈에는 잘 던졌는데 오늘은 메츠와 스몰 시리즈라서 집중에 방해가 된 건 아닌가.

▲ 그렇진 않다. 처음부터 오늘 던지기로 돼 있었고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정신적으로도 영향은 없었다.

-- 결과론적으로 메츠 타자들의 약한 타구들이 거의 다 안타가 됐는데.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 (메츠 타자들이) 아무래도 큰 스윙을 하지 않고 짧게 짧게 치다 보니깐 그런 점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 3번 연속 4일 휴식 후 등판했는데.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피곤하지 않나.

▲ 전혀 그런 것 없고 컨디션은 좋았다.

-- 지난번 샌디에이고전에도 11개나 안타를 허용했는데, 강하게 맞은 건 없지 않았나?

▲ 몇 개는 강하게 맞은 게 있었다. 전체적으로 안 되는 날이었다. 빨리 잊어버릴 생각이다.

-- 메츠 타자들이 콘택트 위주라서 더 애를 먹었나.

▲ 아무래도 콘택트 위주 타자들을 상대하다 보면 공이 맞아 나가고 그러면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 모른다. 빗맞은 타구도 많이 있었고. 운이 없었던 것 같다.

-- 투구 수 100개를 채우지 못했는데, 요즘 추세로는 8회까지도 던질 수 있는 투구 수인데.

▲ 경기가 진행되는 걸 봐야 한다. 선발투수면 100개는 던져야 한다는 각오로 나가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그게 바뀐다.

-- 수비 실책(포수 그랜달의 포구 실수)이 실점으로 연결됐는데 아쉽지 않나.

▲ 그런 건 전혀 없다. 야수들이 그런 플레이를 하고 싶어서 하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 내가 공을 그런 쪽으로 맞아서 안 보냈으면 그런 상황도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다만 (실책 이후) 추가실점을 안 해야 했는데 그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