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돈 매팅리(55) 감독이 소속팀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4)의 사망에 관련한 기자회견 도중 그에 관해 언급하며 오열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25일(현지시간) 팀의 에이스인 페르난데스가 보트 충돌 사고로 오전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이날 오후 열릴 예정이었던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취소하고 구단 사무실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전원 소집한 뒤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3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 투수 페르난데스는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6승8패 평균자책점 2.86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25일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매팅리 감독의 배려로 등판이 하루 미뤄지게 되었고, 그는 하루 휴식을 즐기기 위해 보트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매팅리 감독은 구단이 와일드카드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마당에 한때 팀의 에이스 투수로 거듭난 페르난데스의 투구 수를 고려해 시즌 종료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세에 대해 떠올린다는 것은 한 꼬마 아이를 떠올리는 것과 같다. 한 꼬마 아이가 천진난만하게 경기를 즐기는 모습 말이다. 호세의 상대라면 누구나 이렇게 말할 것이다. 그가 가지고 있던 구종이 상대방에게는 악몽 그 자체일지 몰라도, 그가 경기하는 모습은 마치 꼬마 아이가 리틀야구 리그같은 데에서 노는 것처럼 보였다. 호세가 지녔던 특유의 즐거움. 호세는 그렇게 야구했다. 그가 경기에 나선다는 것에 대해 가지고 있던 그 열정, 호세 하면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