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 방송시간 (월∼금) 10:00 am ∼ 12:00 pm
  • 진행 김형준 · 우정아
  • 프로듀서 제작국
  • 우편주소 3700 Wilshire Blvd. #600 Los Angeles CA 90010
    아침마당 담당자앞
  • 전화참여 213) 674-1540
  • 카톡참여 radiokorea1540

눈물이 나도록 살아야(live to the point of tears) 하는 이유

글쓴이: 허정1  |  등록일: 11.09.2016 14:43:38  |  조회수: 2153
♣ 눈물이 나도록 살아야(live to the point of tears) 하는 이유 ♣

두 아이의 엄마가 지난 6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향년 36세

대장암 4기 진단 후, 간과 폐에 전이되어 25회 방사선 치료와 39번의 화학요법

치료도 견뎌냈지만 끝내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샬롯 키틀리 (영국) 그녀가 남긴 마지막 블로그 내용을 소개합니다.


"살고 싶은 나날이 저리 많은데, 저한테는 허락하지 않네요.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도 보고싶고, 남편에게 못된 마누라도 되면서

늙어보고 싶은데, 그럴 시간을 안 주네요. 살아보니 그렇더라고요.

매일 아침 아이들에게 일어나라고, 서두르라고, 이 닦으라고 소리 소리 지르는

나날이 행복이었더군요. 살고 싶어서, 해보라는 온갖 치료 다 받아 봤어요.

기본적 의학요법은 물론 기름에 절인 치즈도 먹어보고,

쓰디 쓴 즙도 마셔봤습니다. 침도 맞았지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귀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장례식 문제를 미리 처리해 놓고 나니

매일 아침 일어나 내 아이들 껴안아 주고 뽀뽀해 줄 수 있다는게

새삼 너무 감사하게 느껴졌어요. 얼마 후 나는 그이의 곁에서 잠을 깨는

기쁨을 잃게 될 것이고, 그이는 무심코 커피잔 두 개를 꺼냈다가

커피는 한 잔만 타도 된다는 사실에 슬퍼하겠지요. 딸 아이 머리 땋아줘야 하는데.

아들 녀석 잃어버린 레고의 어느 조각이 어디에 굴러 들어가 있는지는

저만 아는데 그건 누가 찾아 줄까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고 22개월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 보너스로 얻은 덕에 초등학교

입학 첫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기쁨을 품고 갈 수 있게 됐습니다.

녀석의 첫 번째 흔들 거리던 이빨이 빠져 그 기념으로 자전거를

사주러 갔을 때는 정말 행복했어요. 보너스 1년 덕분에 30대 중반이 아니라

30대 후반까지 살고 가네요. 중년의 복부 비만이요?

늘어나는 허리둘레, 그거 한번 가져 봤으면 좋겠습니다.

희어지는 머리카락이요? 그거 한번 뽑아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만큼 살아 남는다는 얘기잖아요. 저는 한번 늙어보고 싶어요.

부디 삶을 즐기면서 사세요. 두 손으로 삶을 꼭 붙드세요.

여러분이 부럽습니다."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 눈물이 나도록 살아라.' 中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살아있다는 것이 행복입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청취자 게시판

전체: 1,012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