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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비가 내리고 음악이 흐르면-

글쓴이: Dolphinf16  |  등록일: 11.22.2016 19:25:19  |  조회수: 1170
11/22/16

안녕하세요. 고선미 진행자님
어제 방송을 들으며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요즈음 매일 방송을 듣는 그 시간들이 솔솔하게 행복을 줍니다.
감사하자고해서 생각을 해보았는데, 요즈음에 가장 감사한것은 역시 진행자님의 방송을 듣는것입니다.
그래서 한번 글을 썼는데, 글쎄요. 불편하시면 빼도 됩니다. 음악만,,,


한밤 긴 산골길을 넉없이 달리고 있었다.
하늘은 온통 별무리로 가득했고, 사방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지나가는 노오란, 어떨적에는 파아란 빛들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그 차 안에는 누가 타고, 어데로 가는지 알수는 없다.

인연이라할까!
차안에는 오직 스마트 폰에서 흘러 나오는 라디오 소리...
이름도, 얼굴도 모른다. 그저 목소리만 흘러 나올뿐이다.
어쩌다 마을을 지난다.
바다 옆을 지난다.
그리곤 이내 빈 산길을 지난다.
여전히 목소리는 흘러 나온다... ...

인연이라 할까!
비오는 밤하늘을 본다.
작은 산책길을 걷는다.
서재에서 창문 밖으로 말없이 서있는 가로등을 본다.
한번씩 부는 바람에 나무잎들이 춤을 춘다.
사진 한장 달랑 보면서 목소리를 듣는다.
여전히 스마트 폰에서는 라디오 소리가 흘러 나온다.
그리고 우연히 알게된, 아무것도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는 인연의 소리자락을 말없이 음미한다.

고맙다. 정말 고맙다.
조건 없이 주고받는 그 소중함이 요즈음은 너무 고맙다.
허공을 빠르게 가르면서 오고가는 그 소리와 마음은 오늘도 너무 감사하고, 내일도 감사하다.

그렇게 시간은 가고, 오는데,
하루의 저녁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에 라디오소리는 아름다운 비가되어 내 마음을 가득 적신다.
그래서... ...
그 사람이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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