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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며... ...

글쓴이: Dolphinf16  |  등록일: 01.05.2017 17:09:19  |  조회수: 1255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 보내며...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아무말도 할수 없이 그저 창밖만 바라 보았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나의 비가 내리는데도
나는 그저,
이층 창가에 서서 노오란 가로등불만 바라보았습니다.
몇일동안인지 그저 한숨만 쉬고 멍하니, 정말 멍하니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지만 기억이 납니다.
친구와 만난것은 LA에서 우연히, 아주 우연히
책방 주인과 손님인 나와 4월의 봄바람이 부는 어느날문득 만났습니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너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차를 마시고 급기야는 그의 가족과 우리 가족은 가족과 같은 삶을 나누었습니다.
음악을 하는 그와 아내에게 우리 아이들은 피아노 렛슨을 받으면서 우린 아름다운 사랑을 채웠습니다.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는 음악과 믿음으로 그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서로 멋있는 남자라고 칭찬하던 그 시절이 엇그제인데,
지난 11월인가 암이라는 소식을 듣고는 설마했지만 그는 아주 빠르게 우리 곁을 훌쩍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은 울었습니다. 나도 많이 울었습니다.
우린 아직도 젊은 나이인데, 그리고 할일과 하고 싶
은 것들이 너무 많은데... ...
가족들을 남겨두고 떠나는 그 마음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까!
그 생각을 하면 지금도 마음이 멍합니다.
가족들을 만나서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냥 손만 잡고 눈만 바라보았습니다.
아무말도 할수가 없었습니다.
몇일이 지났는데도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글썽인채로
살고 있습니다.
오늘도 비는 왜 이렇게 오는거야... ...
그렇게 좋아하는 비에게 괜히 타박을 놓습니다.
언제쯤 이분을 마음에서 보내 드릴 수 있을까!
이 아침도 여전히 비는 내립니다.
그리고 내 눈과 마음에도 눈물이 여전히 고입니다.
비는 더욱 세차게 나를 흔들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는 친구를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백번은 더 듣고 있습니다.
고선미 진행자님, 죄송해요. 새해 첫 월요일 멋지게 인사 드리려 했는데,,, 그만 이렇게 되고 말았네요.
또 듣겠습니다. 비처럼 음악처럼. -김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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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으로의초대  01.06.2017 15:37:00  

    토닥토닥 ~ 돌핀님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건 정말 많이 아픈일이지요 .하지만 그리운추억속에 그분은 늘 돌핀님과 함께지요. 보내주신 사연처럼 언제든 꺼내볼수있는 소중한 그리움이예요 그분은 하나님의 은총으로 자유롭고 편안한 안식을 누리실겁니다 .덕분에 저도 너무도 일찍 세상과 이별해버린 옛친구를 기억속에서 잠시 만났네요 .아프지만 소중하고 예쁜추억들이지요 .너무 슬퍼하면 건강에 좋지않아요 .맛난것두 잘 챙겨드시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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