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VALENTINE 1- 남자도 알고 싶어하는 초콜릿

글쓴이: ekaeka  |  등록일: 02.06.2015 13:14:46  |  조회수: 3010
제과회사의 상술이니 뭐니 해도 밸런타인데이는 역시나 남자를 설레게 하는 날이다. 뭘 사줘야 좋을지 도통 알 수 없는 애매한 남자부터 취향 좀 있다는 남자를 위한 선물까지 모두 알려드린다. 선물을 준비하기 앞서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남자들이 꼽은 가장 받기 싫은 밸런타인데이 선물이 ‘직접 만든 초콜릿(만 주는 것)’이라는 사실


남자도 알고 싶어 하는 초콜릿과 당신의 관계

체온에도 녹고 마는 연약한 초콜릿. 마냥 달기만 한 것은 아닌 초콜릿은 어딘지 여자와 닮았다. 그에게 선물하는 초콜릿으로 당신을 알리는 법.

1. Mold Chocolate

몰드 초콜릿 녹인 초콜릿을 특정한 모양 틀에 부어 찍어내 완성한 초콜릿을 말한다. 어떤 틀에 붓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는 거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위해 태어난 여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지고지순하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모양 틀에나 자신을 맞추지는 말기를. 나쁜 남자가 만든 틀이라면 짓눌려 쉽게 상처 입고 부러져버릴 테니 말이다.


02. Shell Chocolate

쉘 초콜릿 견과류나 과일, 위스키나 가나슈, 퐁당, 프랄린 등을 넣고 좀 더 밀도 높은 초콜릿으로 겉을 둘러싼 초콜릿이다. 내용물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니 깨물어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여자를 연상케 한다. 남자는 무엇이 들어 있을지 궁금하다고 한입에 베어 물다간 혼쭐날 각오쯤은 해야 한다. 당신이 알고 보면 위스키처럼 독한 여자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줄 수 있다.

03. Solid Chocolate

솔리드 초콜릿 말 그대로 납작한 판 형태의 초콜릿이다. 주로 다크·밀크·화이트 초콜릿으로 나뉜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판형
초콜릿 같은 여자는 사실 재미는 없다. 어지간히 넓적한 모양새는 하품을 동반한 지루함이 매력이라면 매력일 지경이다. 그래도 이런 묵묵한 여자를 남자들은 응원한다. 언제나 든든한 그녀는 없으면 어느새 찾게 되는, 그런 맛이 있다.

04. Crunch Chocolate

크런치 초콜릿 땅콩이나 과자 따위를 넣어 바사삭 부서지는 식감이 독특한 크런치 초콜릿은 싫어하는 사람을 찾기 어려울 만큼 씹는 재미가 있다. 누구에게나 인기 만점인 이런 여자는 어딜 가나 환영 받는 스타일이다. 어린아이도, 어른도 다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고나 할까. 남자로서는 내 여자친구가 사람들에게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그보다 더 기특할 수 없을 거다.


05. Enrobe Chocolate

엔로브 초콜릿 바삭한 비스킷이나 웨하스에 초콜릿을 입힌 엔로브 초콜릿. 달달함의 극치인 두 디저트가 만나 형용할 수 없는 달콤함을 선사한다. 일 년 365일 코가 막혀 있는 듯한 코맹맹이 소리로 남자친구에게 찰싹 달라붙어 있는 애교 만점 여자친구는 겉과 속 모두 혀가 마비될 정도로 달콤하다. 하지만 뭐든 적당한 게 좋다고, 너무 달면 쉽게 질려버릴 수도 있다.


06. Praline Chocolate

프랄린 초콜릿 다양한 견과류와 캐러멜을 섞은 호화롭기 이를 데
없는 초콜릿이다. 과자, 견과류, 여러 종류의 초콜릿 등 한 번에 서너 가지나 되는 재료를 품고 있다. 그래서 만드는 과정도 복잡하고, 소요되는 시간도 상당하다. 프랄린 초콜릿 같은 블링블링한 여자를 만나 인생 역전을 꿈꾸는 남자도 있겠지만 화려함에 지쳐 수수한 여자에게 눈 돌리는 남자가 생길 수도


07. Ganache Chocolate

가나슈 초콜릿 오래전 파리의 어느 초콜릿 가게에서 한 견습생이
저지른 실수가 가나슈를 탄생케 했다. ‘바보’라는 뜻의 프랑스어인 가나슈 초콜릿은 멍청할 만큼 쉽게 녹아버린다. 입으로 가져가기도 전에 이미 손가락 온도만으로 스르르 녹아내린다. 가나슈 같은 여자는 남자들도 피하고 싶어 한다. 누구에게나 살가우며 작은 체온에도 쉽게 녹아버리는 지조 없는 여자로 여겨지기 쉽다.



남자들도 인정하는 초콜릿 가게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은 결국 여자가 먹고 싶어서라는 야릇한 음모론이 남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지만 이곳의 초콜릿이라면 괜찮다.


01. Mirabeau Chocolate

오너 쇼콜라티에의 자신감

초콜릿 공방에서 직접 초콜릿을 만들고, 쇼콜라티에가 직접 손님들에게 초콜릿에 대해 설명하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수제 초콜릿 가게다. 파리의 르노트르와 벨루에 콩세이에서 수학한 오너 쇼콜라티에가 미라보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제 초콜릿을 선보인다. 묵직한 느낌의 초콜릿 말고 프랑스 초콜릿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한입에 쏙 들어가는 봉봉 초콜릿을 시그너처 제품으로 한다. 초콜릿 안에 바닐라, 리치, 시나몬, 진저, 아라비카, 천일염 등의 재료를 각각 넣은 12개의 초콜릿이 고객을 유혹한다. 특히 그랑크루85는 금박을 올린 디자인에 85%의 카카오 함량으로 만들어 중후하면서도 쌉싸래한 카카오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소금 카라멜은 새로 나온 블론드라는 밀키한 초콜릿으로 겉을 반짝반짝 빛나게 감싸고, 그 안에 플레르 드 셀 천일염을 가미한 캐러멜을 듬뿍 담아내 기분 좋은 맛을 낸다. 또 갓 로스팅한 아라비카 원두의 그윽함이 가득한 가나슈를 담은 아라비카와 톡 쏘는 시나몬 향이 깊게 밴 시나몬도 초콜릿 상자에 담아봄직하다. 통인동 쪽에서 데이트를 한다면 미라보를 직접 방문해 기분 좋은 휴식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지난 1월 오픈한 핫한 가게로 경복궁역 근처 통인시장 가는 길 주택가에 자리하고 있다. 고즈넉한 통인동 분위기에 걸맞게 초콜릿뿐 아니라 매장 분위기 또한 아늑하고 클래식하다. 카페 2층 창가에 앉으면 사방으로 한옥의 기와가 눈에 들어와 서정적 감성도 느껴볼 수 있다.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5길 6 02-720-8652 봉봉
초콜릿 12구(1세트) 2만8천8백원.



02. Teuscher chocolate

샴페인과 보드카가 초콜릿에 쏙!

201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10대 초콜릿 중 1위를 차지한 스위스 초콜릿 토이셔는 돔 페리뇽을 품은 샴페인 트러플이 시그너처 초콜릿이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샴페인이 콸콸 나오면 좋겠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크림화되어 초콜릿에 채워져 있는 샴페인 향이 강렬하게 혀를 감싼다. 묵직한 알코올 맛을 느끼고 싶다면 보드카 트러플을 추천한다. 보드카를 마셨을 때 느껴지는 목 넘김이 살아난다. 그 밖에 샴페인의 꽃이라 불리는 벨 에포크뿐 아니라 생크림과 위스크 등의 원료로 만든 리큐르 베일리스, 와인 등으로 만든 다양한 트러플을 구비하고 있어 취향대로 고르면 그만이다. 세계적으로 25개 매장이 있는 토이셔 초콜릿은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만 두 곳이 자리하고 있다. 을지로와 코엑스에 가면 알프스 느낌 물씬 풍기는 토이셔 매장과 만난다. 꽃 가게인지 팬시점인지 알 수 없는 묘한 인테리어 소품이 당황스럽지만 ‘어른들에게 동심을 심어준다’는 창업주의 철학을 담은, 나름 의미 있는 공간이다. 빨간 하트 모양의 가장자리에 꽃이 달린 선물 상자가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벨벳 느낌의 외형과 꽃 장식은 선물 상자의 기본에 충실했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고 소량 생산을 원칙으로 하는 토이셔 초콜릿은 각국의 매장에 매주 항공편으로 제품을 배달하고 있다. 몸값도 비싼 토이셔 초콜릿은 그램당 300원으로 초콜릿 한 개당 대략 10g 정도이니 선물 상자를 만들 때 신중을 기하도록 하자.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센트럴 플라자 1층
02-6002-3636 무게에 따라 다르다.



03. Guylian Chocolate

대표 초콜릿의 위엄

벨기에를 대표하는 고디바·레오니다스·노이하우스와 함께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길리안 초콜릿은 2003년 벨기에 앤드워프에서 탄생했다. 길리안이라는 이름은 몰라도 해마 모양의 초콜릿과 다크 앤 밀크 초콜릿의 화려한 마블링이 돋보이는 조개 모양 초콜릿은 누구나 한 번쯤 접해봤을 것이다. 바로 길리안을 대표하는 시그너처 초콜릿들이다. 100% 순수 코코아 버터로 만드는 길리안은 우유 함량이 높아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강하다. 또한 입속에서 딱딱하게 부서지기보다는 진득하게 녹는 식감이 일품이다. 길리안 브랜드는 열정적인 벨기에 쇼콜라티에 가이(Guy) 푸베르트와 그의 부인 릴리안느(Liliane)가 만들었다. 가이와 릴리안느 부부는 함께 벨기에 초콜릿의 상징이 된 조개 모양 초콜릿을 최초로 개발하고, 가이는 길리안의 시그너처 헤이즐넛 프랄린 필링을, 릴리안느는 마블 패턴을 품은 조개와 해마 모양을 개발했다. 초콜릿을 베어 물며 창업자 부부의 사랑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겠다. 잠실 롯데월드몰 쇼핑몰 1, 2층에 자리한 길리안 초콜릿 카페는 길리안 시그너처 이미지를 곳곳에 배치하고, 브랜드 히스토리를 알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색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매장에서 직접 카카오빈을 볶아 초콜릿을 만들기 때문에 초콜릿 본연의 신선한 맛과 향이 풍부하게 살아 있다. 오
전에 방문하면 쇼콜라티에가 대리석 테이블 위에서 초콜릿을 템퍼링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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