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코인 괜찮을까 - 가상자산 폭락 경고 날린 미국 연준

글쓴이: 티나J  |  등록일: 11.09.2021 16:19:45  |  조회수: 411
금융안정보고서 통해 지적
"경기회복 지연·코로나 확산땐
위험자산 가격 크게 하락할것"

시장선 `인플레 뒷북대응` 비판
6개월 연속 5%대 물가상승에
내달 CPI상승률 6%대 전망
월가 "내년 2차례 금리인상"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가 꺾일 경우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취약해질 수 있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연준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약해지거나 바이러스 통제가 실망스럽거나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경우 자산 가격은 크게 하락할 수 있는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연준의 금융안정보고서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발표되는 종합적인 경기 보고서다.

연준은 가상자산에 대해 경고하는 목소리도 이 보고서에 담았다. 연준은 "스테이블코인(달러 가치에 연동된 코인) 위협이 커지고 있고, 중국 상업용 부동산 취약성이 극적으로 악화된다면 미국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준은 "소셜미디어가 (주식) 거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연초 밈 주식(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의 주목을 끄는 주식) 사태와 유사한 예측이 어려운 변동성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 가상화폐에 비해 변동성이 비교적 작은 스테이블코인을 지적한 것은 최근 연준 행보에 비춰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참여한 백악관 금융시장 워킹그룹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스테이블코인은 빠르고 신속하며 더 다양한 결제 옵션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이번 워킹그룹에는 파월 의장 외에도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젤레나 맥윌리엄스 예금보험공사(FDIC) 사장 등이 참여했다. 연준이 이같이 위험자산 투자에 대해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정책 대응이 뒷북이라는 비판도 따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일부 경제학자들은 연준의 정책적 대응이 자산가격 급등 현상에 뒤처져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연준이 공격받는 부분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예측 실패다.

파월 의장은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단기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해왔다. 이런 전망이 빗나갔음이 점점 밝혀졌지만 '일시적'이라는 것에 시장의 해석이 지나치게 단기적이었다는 투로 비판을 피하고 있다.

10일 발표될 예정인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9%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 월가 컨센서스다. 전달 5.4%에 비해 더 높은 수치다. 시장 전망대로라면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5%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12월 CPI 상승률이 6.3%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이 인플레이션 쇼크가 계속되면 금리 인상 논의는 더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계속 급등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10년래 최고치며 전월 대비로는 0.6% 증가하는 등 높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세계 최대 선물거래소를 운영하는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월가 트레이더들은 내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두 차례 금리가 인상돼 기준금리가 0.5~0.75%로 오를 것으로 보는 견해가 33.6%를 기록해 직전 주(29.6%)에 비해 4%포인트 늘었다. 한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는 트레이더는 25.6%였고, 세 차례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22.6%였다.

리처드 클래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 조건이 충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클래리다 부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세 가지 '필요조건'이 2022년 말까지 충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금리 인상의 세 가지 조건이란 인플레이션,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등이다.

구인난이 점점 심각해지는 것은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금이 계속 오르고 있고,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기자가 뉴욕 맨해튼 거리를 걸어보자 미드타운에서는 한 블록에 1~2개꼴로 레스토랑과 상점 등에 '직원 급구'라는 구인글이 붙어 있었다. 2~3개월 전과 다른 것은 사이닝(계약) 보너스, 추천인 보너스 등이 함께 써 있는 곳이 많다는 점이다.

타임스스퀘어 인근에 있는 유명 레스토랑인 '주니어스'는 취업 시 250달러를 사이닝 보너스로 지급하며 의료·치과보험을 제공한다고 써 붙여 놓았다. 미국은 4인 가족 의료보험료가 월 1500~2000달러에 이를 정도로 매우 비싸기 때문에 보험료 지원은 매우 큰 인센티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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