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퀄컴 ASML…
3분기 호실적 발표 힘입어
국내 상장 ETF들도 강세
미국 반도체 기업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가 올 3분기 반도체 기업 실적 상승과 업황 개선 전망에 힘입어 '고공 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코덱스(KODEX) 미국 반도체MV ETF는 16.9% 상승했다. 게임·친환경·2차전지 관련 ETF에 이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상장 ETF 중 반도체 관련 ETF는 9종이 있는데 이 중 3종이 해외 주식형으로 상장돼 있다.
가령 KODEX 미국 반도체MV ETF는 TSMC를 비롯해 엔비디아, ASML, 퀄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 대형 반도체 기업 편입 비중이 높다. 지난 5일 기준 순자산총액은 296억원 수준이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이며,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력 제품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 상장 대형 반도체 기업 중 25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팹리스, 파운드리,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산업 전반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타이거(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역시 같은 기간 가격이 15% 이상 상승하는 등 미국 반도체 테마 ETF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ETF의 경우 엔비디아 편입 비중이 가장 높으며 브로드컴, 퀄컴, 인텔 등이 상위를 차지한다.
미국 반도체 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예상보다 높은 분기 실적을 기록한 기업이 속속 등장하면서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의 반도체 기업 퀄컴은 3일 4분기(국내 기준 3분기) 매출액이 93억36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7억9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달 5일 기준 3756.55를 기록하며 한 달 새 16%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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