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죄는 美 - 이르면 내년 6월 금리인상

글쓴이: nancylee34  |  등록일: 11.04.2021 15:33:35  |  조회수: 179
◆ 美 테이퍼링 돌입 ◆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실상 무제한적인 돈 풀기에 나섰던 미국이 '돈줄 조이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달 말부터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테이퍼링 일정이 공개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해 12월 이후 연준이 목표로 했던 경제 분야의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월 150억달러씩 채권 매입을 줄여나가면 내년 6월에 테이퍼링 일정이 마무리된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국채 800억달러, MBS 400억달러 등 총 1200억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면서 유동성을 직접 공급해왔다. 일단 연준은 11월과 12월에 한해 구체적인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테이퍼링 일정은 12월 FOMC 회의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테이퍼링 규모를 키워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테이퍼링을 완료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엄격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아직 고용 회복이 완전하지 않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리는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비둘기파적 자세를 견지하자 뉴욕 증시는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 유럽 주요 증시도 상승세인 가운데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끝나는 즉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월가 트레이더들의 44.7%는 첫 번째 금리 인상이 내년 6월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11월까지는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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