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겠다던 '루시드'는 어떤 회사...'탑급' 엔지니어 다수 포진

글쓴이: jaybanw  |  등록일: 10.29.2021 10:37:53  |  조회수: 469
루시드 에어. 사진=루시드 홈페이지 캡처

일론 머스크와 갈등 빚은 뒤 퇴사, 이후 다른 동료들과 설립
복수 투자업체 투자 및 포뮬러E 핵심 부품 제공받기도
세단인 '루시드 에어' 외 SUV '루시드 그래비티' 개발 중

테슬라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며 등장한 미국 전기자동차(EV) 업체 루시드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는 이달 말부터 미국 현지 초판 예약 고객들에게 루시드 에어 드림의 첫 생산 버전을 공개하고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

루시드는 2007년 테슬라 부사장 출신의 버나드 체가 설립한 회사다. 버나드 체는 당초 테슬라 초기 투자자였다가 최고경영자(CEO)로 변모한 일론 머스크가 경영에 나서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었고, 몇몇 다른 직원들과 테슬라에서 퇴사한 뒤 합심해 설립한 업체다.

버나드 체는 미국 업계에서 최고의 배터리 엔지니어로 꼽힌다고 한다. 실제로 설립 이후 복수 투자업체들의 고액 투자를 받는 한편, 전기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E에 핵심 부품을 제공하면서 '검증'도 마쳤다. 버나드 체 외에도 테슬라 출신 엔지니어들이 다수 재직하고 있고, 몇몇 한국인들도 함께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출신 경영진의 영향인지, 루시드의 차량 디자인과 판매 전략을 살펴보면 테슬라와 유사한 모습이다. 차량은 유선형의 차체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완성차와 거리를 두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눈에 띈다.

처음 내놓은 모델인 루시드 에어는 118kWh와 112kWh 두 종류로 배터리 용량을 구분하는데, 이는 테슬라의 100kWh보다 높은 수치다.

업체 측 설명에 따르면 112kWh가 탑재된 기본 모델 루시드 에어는 1회 충전 시 650km가량의 주행거리를, 118kWh가 탑재된 루시드 에어 드림은 837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루시드는 대형 세단인 루시드 에어 외에도 지난해 9월 공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루시드 그래비티도 개발 중이다. 그래비티의 자세한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실물 루시드 자동차를 만난 사람은 없기 때문에, 이달 말부터 인도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미국 자동차 업계와 현지 매체들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루시드 에어의 본격적인 인도는 내년 경에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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