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채권 원자재'에브리싱 버블' 곧 터진다" 하버드대 교수의 경고

글쓴이: cherryram  |  등록일: 09.07.2021 09:23:46  |  조회수: 515
제프리 프랑켈 하버드 교수
"금리 오르고 거품 꺼질 경우
긴축 준비 안된 신흥국 위험"

비트코인도 상승근거 없어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반기까지 폭등했던 부동산·주식·채권·원자재 등 모든 자산가격이 조만간 금세 꺼지면서 새로운 위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세계적 석학의 경고가 나왔다.

제프리 프랑켈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7일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가격, 특히 위험자산 가격이 펀더멘털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폭등했던 '에브리싱 버블'(모든 것이 버블)이 곧 무너질 수 있다"며 "(정부·경제 주체들이) 금융 취약성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프랑켈 교수는 이날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최한 '2021 주요 20개국(G20) 글로벌 금융안정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 경제의 불균형 회복'을 주제로 이같이 밝혔다.

프랑켈 교수는 "세계 경제가 올해 상반기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지만, 하방 위험도 자명해졌다"며 "백신 접종률도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켈 교수는 가장 심한 버블이 일어나고 있는 부문으로 주식 등 금융 부문을 지목했다. 그는 "게임스톱 등 소위 '밈(meme) 주식'이 단적인 예다.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가격이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프랑켈 교수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 등의 가격이 이렇게 상승하는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에 6만개에서 11만개의 가상화폐가 존재한다는데 이것만 봐도 버블의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프랑켈 교수의 지적처럼 경제 회복이 가시화할수록 자산 버블 위험 경고는 국내에서도 커지는 중이다. 지난해 2200선을 유지하던 코스피는 코로나19 여파로 1400대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최근 3000~3300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 세계적인 자산 버블 현상은 코로나19 경제위기 속에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양적완화 카드를 뽑아 쓰며 위기를 틀어막은 결과다. 시중에 엄청난 유동성이 풀린 상황에서 현금을 국민에게 직접 주는 정부의 재정 정책까지 더해졌다.

프랑켈 교수는 "금융 취약성을 사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도 계속 신호를 보내서 앞으로의 향방에 대해 미리 공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각국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재정 부양책을 펼친 데 대해 프랑켈 교수는 "위기 상황에서는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문제는 부채의 누적"이라고 꼬집는다.

그는 "미국 등 선진국은 (부채 문제를) 쉽게 극복할 수 있지만 신흥시장은 상황이 다르다"며 "신흥시장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는 2014년 이후 증가하다가 특히 작년에 급증했는데, 신흥시장 국가채무와 금융 안정성은 상당히 중요한 이슈이고 금리 인상과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자산시장의 거품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신흥국·개발도상국의 금융 안정성이 직격탄을 맞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프랑켈 교수는 "금리가 인상되면 신흥시장의 금융 안정성이 금방 붕괴할 수 있다"며 "신흥국 부채 위기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개회사에서 "신흥국에 미칠 부정적 파급 효과 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고 말했다.

프랑켈 교수는"코로나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한 누구에게나 위험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세계적인 글로벌 상호 의존성"이라며 "이것을 해결하는 게 G20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500억달러의 비용을 써서 개도국·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올리면 거의 200배인 9조달러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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