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서 아마존 상품 산다 - 더 뜨거워지는 4조 직구시장

글쓴이: mayoog  |  등록일: 08.25.2021 09:19:31  |  조회수: 212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SK텔레콤 자회사인 11번가를 통해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지난해 11월 양사가 협업을 발표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국내 고객에게 미국 상품 직접구매의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사업 형태로 연 4조원으로 성장한 직구 시장을 겨냥한다.

쿠팡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국내 전자상거래 1위 네이버의 이마트·CJ대한통운 지분교환,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올해 유례없는 합종연횡의 시기를 거친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아마존과 SK텔레콤 연합이 또 한번 충격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SK텔레콤은 오는 31일 신규 구독 서비스 'T우주'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핵심 서비스로 11번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사이트에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이 현지 사업자와 제휴해 해외에 진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11번가와 아마존은 한국 서비스의 강점으로 배송비용 절감과 이용 편의성 향상을 내세웠다.

이날 SK텔레콤이 발표한 구독서비스 멤버십인 '우주패스 all(월 9900원)'과 '우주패스 mini(월 4900원)' 중 하나에 가입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구, 카펫 등 부피나 무게가 일정 범위를 초과하는 제품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무료배송이 적용된다.

한국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미국 아마존(Amazon US)이 직접 매입한 상품 중 국내 반입에 문제가 없고 한국으로 배송 가능한 것을 판매할 예정이다.

화기, 탄약 등 위험물이나 욱일기와 같이 정치적·종교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품을 제외하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수천만 종에 달하는 모든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구매 후 평균 6~10일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세법에 따라 구매금액이 200달러(약 23만원·기능성 화장품 등 일부 품목은 150달러) 이하일 경우 관세·부가세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이 중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 16만개는 따로 추려 '특별 셀렉션'으로 구성해 판매한다. 해당 상품은 미국 서부의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국내로 발송돼 배송 기간이 최대 4일까지 줄어든다.

한국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기기, 의류, 화장품, 생활용품, 도서 등을 특별 셀렉션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상품 품질 유지와 안정된 배송을 위해 아마존이 직매입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중 아마존 무료배송 혜택은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에게도 기간 한정으로 적용된다. 구매 금액이 2만8000원 이상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번가와 동일한 환경에서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상품 검색, 정보 확인, 주문정보 입력, 결제 등 모든 환경이 11번가와 같은 방식으로 마련된다. 상품 정보와 미국 고객의 상품 후기에 대해서는 한국어 번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향후 이미지에 새겨진 영문도 한글로 번역하는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아마존에서 진행하는 특가 상품 또한 동일하게 구매할 수 있다. 11번가가 자체적으로 특가 행사를 마련해 가격 면에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아마존이 11번가를 통해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는 향후 판도 변화 가능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 직접 진출이 아닌 미국 현지 상품의 판매에 편중됐다는 점에서 업계에는 아마존 진출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주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특히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세계적인 쇼핑 행사를 계기로 해외 직구 상품 구매를 위한 구조가 충분히 마련돼 있어 아마존이 내세우는 미국 상품 직구가 기대만큼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 전자상거래 업체 관계자는 "해외 물품 구매가 어려웠던 예전과 달리 직구 사업이 활발해지며 소비자 편의성도 많이 향상된 상황"이라며 "작년부터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직구 대상 국가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중국 등 다변화돼 미국 상품에 집중한 아마존의 국내 사업이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아마존과 직접 협업으로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이 기존 직구 서비스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반품, 환불 등 사후관리를 11번가가 운영하는 전담센터를 통해 지원한다. 결제 단계에서 관부가세, 통관대행수수료 등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으며 국내 11번가 판매 상품도 함께 결제할 수 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렌트&리스

사고&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