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돈 벌려 투자했겠나 - 쩐의 전쟁 (트위터)

글쓴이: nancywooe  |  등록일: 04.05.2022 11:27:28  |  조회수: 710
소설 미디어회사인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를 최대주주로 맞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그간 여론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비해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트위터의 향후 주가 움직임이 주목된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트위터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단일 주주로서 최대 지분율이다.

보유 주식수는 7348만6938만주로 지난 1일 트위터 주가 39.31달러로 계산할 때 28억9000만달러에 이르는 가치다.

약 3000억달러로 알려진 머스크 전체 재산의 1%가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주식을 지난 3월14일에 수동적 지분으로 취득했다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해 지배력을 행사할 목적은 없다는 뜻이다.

머스크, SEC 규정 어기고 뒤늦게 공시

SEC는 특정 회사의 보통주를 5% 이상 취득하면 10일 이내에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머스크는 9.2%에 이르는 트위터 지분을 지난 3월14일에 매입하고 21일이 지난 이날에야 공시를 했다.

대신 그는 트위터 지분을 매입한 날로부터 11일 뒤인 지난 3월25일 트위터에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핵심 원리"라며 "트위터가 이 원칙을 엄격하게 지킨다고 생각하나"란 설문 조사를 올리며 "이 조사 결과가 중요하니 신중하게 답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총 203먼5924명이 참여해 70.4%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다음날 "트위터가 사실상 대중들의 광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표현의 자유라는 원칙을 지키는데 실패했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민주주위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무엇을 해야 할까"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는 머스크가 새로운 소셜 미디어를 만들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머스크가 트위터 최대주주가 되려 한 이유

머스크가 9.2%의 지분을 획득하기 전까지 트위터의 단일 최대 주주는 뱅가드그룹이었다.

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뱅가드그룹은 트위터 지분을 8.8% 보유하고 있다. 투자회사인 모간스탠리도 뱅가드그룹만큼 많은 8.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 블랙록(6.5%)과 스테이트 스트리트(4.5%) 등 뮤추얼펀드와 헤지펀드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트위터 지분 77.1%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3월에 사모펀드 회사인 실버 레이크와 함께 트위터 설립자로 당시 CEO였던 잭 도시에게 물러나라고 압박을 가했던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도시는 엘리엇과 실버 레이크의 압박에도 CEO 자리를 지키다가 지난해 11월에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일하던 퍼라그 아그라왈에게 CEO 자리를 넘기고 물러났다.

도시의 지분율은 2.3%로 머스크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행동주의를 표방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은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취득한 수동적 투자자이다. 그럼에도 머스크가 굳이 지분율이 8.8%로 최대주주였던 뱅가드그룹보다 많은 9%대의 지분을 취득한 배경이 주목된다.

"머스크, 트위터 지분 매입은 시작일 뿐"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매입은 "단지 식욕을 돋구는 전채 요리일 뿐"이라며 "앞으로 수주일 혹은 한달간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을 공격적으로 사들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지 시작일 뿐"이라며 "머스크는 트위터에 더 광범위하게 전략적으로 집중해서 트위터의 체질을 바꾸거나 경영진을 바꿀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트위터를 인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의 수동적인 지분 매입은 트위터 이사회 및 경영진과 폭넓은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며 머스크가 결국엔 트위터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좀더 공격적으로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테슬라에 대해선 머스크가 트위터를 구조조정하는데 정신이 팔려 본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400달러를 유지했다.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엄청나게 큰 그물을 던지는데 익숙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머스크가 다방면에 관심을 쏟으며 여러 일들을 동시에 추진하는 성향을 가졌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트위터, 비상장사로 전환할 수도
고든 해스켓에서 이벤트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돈 빌슨은 이날 보고서에서 머스크가 사모펀드 회사인 실버 레이크와 친분이 있다는 점을 들어 트위터를 비상장 회사로 바꿀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버 레이크는 2018년에 머스크에게 테슬라를 비상장사로 전환시키라고 조언한 당사자다. 실버 레이크의 공동 CEO인 에곤 더반은 트위터 이사회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빌슨은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이) '수동적' 지분일 가능성은 낮다"며 "머스크와 실버 레이크가 트위터를 상장 폐지시켜 개인 회사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머스크가 5억달러나 10억달러, 20억달러를 벌려고, 또는 수동적으로 가만히 있으려고 트위터 지분을 샀겠나"라며 "머스크는 트위터에 거의 어떠한 일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상상력을 발휘해 보라"고 말했다.

라이트셰드 벤처스의 파트너인 리치 그린필드는 CNBC에 출연해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이 진짜 수동적인지 알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에게 트위터가 인수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다"고 밝혔다.

반면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인 마크 슈멀릭과 토니 새코나기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매입은 "억만장자가 쇼핑을 통해 힐링하는 리테일 테라피(Retail Therapy)일 뿐"이라며 "추가적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트위터에 대한 머스크의 흥미는 사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브스와 달리 머스크가 트위터의 표현의 자유에 신경 쓰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머스크가 수동적 주주로 남아 있다고 하더라도 그의 막대한 트위터 팔로워들을 통해 트위터에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며 "이것이 일론 머스크"라고 지적했다.

트위터 주가는 어떻게 될까

머스크가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트위터는 이날 27.12% 폭등한 49.97달러로 마감했다. 트위터 역사상 일일 최대 상승률이다.

이로써 트위터는 올들어 수익률이 15.62%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 1일까지만 해도 트위터는 올들어 9.05% 떨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여전히 지난해 3월1일에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최고가 77.63달러에 비해서는 35.63% 떨어진 상태다.

주가 부진은 트위터가 가입자 기반을 실적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에 가입자 1인당 6.64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했다. 이는 가입자 1인당 거의 12달러의 매출액을 창출한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의 모기업) 대비 절반 수준밖에 안 된다.

머스크가 최대주주로 등장한 이상 트위터 주가는 이제 실적과 관계없이 머스크에 인수될 가능성, 비상장사로 전환될 가능성 등 온갖 추측 속에서 투기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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