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에서 디지털 결제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데 성공한 미국 결제 플랫폼 페이팔(NAS:PYPL)이 앞으로도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를 이어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29일(현지 시각)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댄 슐먼 페이팔 최고경영자(CEO)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이팔이 더 중요한 역할을 맡고자 하는 시장에선 유기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며 "파트너십을 통해서 투자해야 하며, 인수에도 열린 자세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페이팔은 일본의 '선구매 후결제(buy now, pay later)' 스타트업인 페이디를 27억달러를 주고 인수했다. 수년간 아시아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는 데 고전하던 중에 거둔 성과였다.
1998년에 세워진 핀테크 기업 페이팔은 디지털 전환 속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총 결제액은 1조2천500억달러 정도로 2년 만에 두 배가량 증가했다.
결제액 6천억달러를 달성할 때까지 20년이 걸렸던 점을 고려하면 몹시 빨라진 성장 속도다. 시가총액은 약 2천250억달러로 월가 전통 은행인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보다 덩치가 크다.
현재 페이팔은 2025년에 최소 5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2020년 매출의 두 배 이상을 거두겠다는 포부다. 닛케이아시아는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더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슐먼 CEO는 "아시아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다. 디지털 결제 서비스 사용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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