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밈(Meme) 코인으로 꼽히는 ‘시바이누’가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을 제치고 올해 가장 많이 조회된 코인으로 밝혀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이용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조회한 코인이 시바이누라고 12월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12월 25일 기준 올해 코인마켓캡에서 시바이누의 조회 수는 무려 1억8800만건 이상으로 2위 비트코인보다 4300만회가량 더 많다. 비트코인은 올해 조회 수 약 1억4500만건을 기록했다.
3위는 시바이누의 라이벌인 도지코인이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 조회 수는 약 1억700만건으로 나타났다. 4위와 5위는 각각 에이다(약 8600만건)와 이더리움(약 8100만건)이 차지했다.
시바이누는 올해 밈 코인 열풍으로 인해 도지코인과 더불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밈 코인이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활용해 단순 재미를 위해 등장한 코인을 뜻한다.
사냥개의 한 종류인 ‘시바견’의 일본식 독음을 그대로 차용한 이 코인은 지난해 8월 ‘료시’라는 계정의 트위터 이용자가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밈 코인이 인기를 끌며 시바이누는 올 한 해 시세가 4550만%가량 폭등했다. 시장에서 거래된 지 16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12월 27일 기준 암호화폐 시가총액 순위 13위에 오를 만큼 빠른 속도로 거래량이 증가했다.
도지코인 가격 역시 연초보다 3300%가량 폭등했다. 도지코인은 시총 12위로 시바이누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밈 코인 인기가 내년에도 이어질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가 많아지면 밈 코인 열풍이 식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가상자산 관련 소프트웨어 업체 유빅그룹의 블록체인 책임자인 제이슨 드시몬은 “시장의 효율성이 개선되고 더 실용적인 코인이 출현하게 된다면 기존 코인의 존재감은 줄어들 것”이라며 “단순히 일부 투자 커뮤니티가 추종하는 코인이 아닌 실질적 효용성이 있는 코인에 더 많은 가치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낙관론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도지코인 옹호론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년에 일부 밈 코인이 결제에 채택되는 등 효용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영화관 체인 AMC는 지난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뿐 아니라 시바이누 등 밈 코인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 바 있다.
전 세계 200만개 이상의 호텔을 지원하는 암호화폐 여행사 트라발라도 이번 달에 고객들이 시바이누로 결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유럽 1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도 내년 시바이누에 대한 지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12월 27일 오후 4시 54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24시간 전보다 3.68% 오른 0.000038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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