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은 미국 전기차 부문이 올해의 '요란한 홍보'를 넘어 내년에는 실질적인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CNBC는 26일(현지 시각) 이같이 전하면서 리비안과 루시드 모터스가 올해 기업 공개(IPO) 후 시총이 합쳐서 1천500억 달러를 넘어섰음에도 매출이 거의 제로임을 상기시켰다.
또 저평가 속에 IPO를 실행한 카누와 로즈타운 모터스 및 피스커 등도 새해 또는 늦어도 2023년부터는 제품 소비자 인도가 시작될 것임을 약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지금은 테슬라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독주하지만 새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경쟁사들이 그간 이루지 못했던 대량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투자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레이크 스타 파트너스의 비탈리 골롬 전기차 담당 기술 투자 브로커는 CNBC에 "누가 먼저 (대량) 생산을 시작하고 제품을 인도해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를 투자자들이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투자자들이 새해 초에 특히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롬은 이와 관련해 리비안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지난 15일 현재 전기 트럭과 SUV를 모두 7만1천 대 사전 예약받았음을 지적했다. 리비안은 지난달 IPO 당시 2023년 말까지 기존 사전 예약분을 인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NBC는 IPO를 통해 137억 달러를 차입한 리비안이 최신 분기에 12억3천만 달러의 적자를 낸 상황에서 시총이 870억 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골롬은 리비안과 함께 루시드 모터스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우회 상장한 루시드는 시총이 약 640억 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루시드는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15억 달러의 손실을 낸 상태에서 약 13억 달러어치의 사전 예약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유 현금은 48억 달러로 집계됐다.
CNBC는 미 의회가 승인한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법안에 2030년까지 미국에 5만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는 예산 75억 달러가 포함된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바이든의 '빌드 백 베터(Build Back Better)' 사회복지 법안은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 반대로 그 안에 들어있는 최대 1만2천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이 위협받는 상황이라고 CNBC는 덧붙였다.
트레이드제로의 댄 피피톤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향후 몇 년은 전기차 충전소가 특히 급속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은) 전기차 인프라 투자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리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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