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전문가들은 향후 증시 향방에 대해 엇갈린 진단을 내놨다고 미 경제방송인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미크론의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전문가들도 향후 변동성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모습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의 크리스 히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간 상승 랠리를 보이던 주식 시장이 다시 펀더멘털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도 앞으로 반등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2020년과 2021년 놀라운 성과에서 벗어나면서 다시 기본으로 돌아왔다"면서도 "향후 이익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7~8%의 움직임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현재 소비자 지출 등 일부 동향을 살펴보면 지금은 내년 여름을 바라보고 포트폴리오를 재배치할 기회"라며 "미국의 성장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소피의 리즈 영 투자전략가는 올 연말 '산타 랠리'는 없을 것임을 주장했다. 산타 랠리는 12월 25일 성탄절 전후부터 연초까지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그는 "시장은 산타 랠리가 위험에 처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데, 산타 랠리가 통상 12월 중순부터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그런 기미는 이날까지도 이미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주가는 여기서 더 내려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이는 코로나19의 불확실성, 그리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관련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연준은 시장이 뭐라고 말하든지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다는 생각에 긴축 전환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쇼트힐스 캐피털의 스티브 와이스 창업자는 연준이 잘못된 시기에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상보다도 코로나19 변이의 확산에 대해 가장 걱정하고 있다"며 "성장 공포는 모든 것을 강타하고 있고, 그것은 꽤 무차별적"이라고 말했다.
버투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 테라노바 이사는 모든 것이 리스크로 돌아오고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보인 2021년을 떠나보내는 중이고, 이제 리스크가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약세장의 시작은 절대 아니다"면서 "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그 기회는 위험 곡선의 어디에 앉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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