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자 미 주식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놀이터 '월스트리트베츠' 사용자들의 반응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레딧은 지난 15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기업공개(IPO)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공모 시기나 금액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레딧의 기업가치가 150억달러(약 17조7천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월스트리트베츠에서는 벌써부터 각종 토론방을 열고 레딧이 내년 상장되면 주식을 살 것이냐를 주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다수 사용자는 레딧이 사용자들로부터 돈을 벌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잠재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이용자들은 레딧이 상장되면 주가를 끌어올리자는 농담도 공유했다. 이곳에서 많이 언급됐던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NYS:AMC) 주가는 올해 한때 2,00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레딧이 상장 후 어떤 주가 흐름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앞서 올 여름 상장했던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NAS:HOOD) 주가도 거의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이외에도 수많은 유명 소셜 미디어 기업들이 상장 이후 주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페이스북(NAS:FB) 주가는 상장된 첫해 31% 곤두박질쳤지만, 이후 공모가 대비 795%나 치솟았다.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NYS:SNAP)은 상장 첫해 5.9%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이후 공모가 대비 166% 급등했다.
반면, 트위터(NYS:TWTR)는 2013년 상장 1년차에 55% 성장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이후 공모가에 비해 67% 오르는 데 그쳤다. 2019년 상장한 핀터레스트(NYS:PINS)는 첫해 8.2% 하락했지만, 현재 공모가 대비 약 8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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