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주 리비안 상장 한달 - 월가 '고평가' VS '테슬라 대항마'

글쓴이: matrixG  |  등록일: 12.13.2021 09:58:49  |  조회수: 468
제2의 테슬라로 불리며 뉴욕 나스닥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 리비안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상장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급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 서학개미가 사랑한 리비안...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4위

리비안은 지난달 10일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티커(종목코드)는 RIVN이다. 공모가격은 주당 78달러로, 공모가 기준 자본 조달액이 119억달러(약 14조원)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 중 알리바바(250억달러), 페이스북(160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액수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고급 픽업트럭과 SUV 전기차가 주력 모델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030년까지 리비안의 전기차 10만대 구매 계획을 밝혔고, 전체 지분의 20% 가량을 투자하면서 '아마존 전기차'로 불리기도 했다. 상장 당시 리비안 직원 3000여명 중 178명이 테슬라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은 유가 상승에도 여전히 SUV와 픽업트럭 시장 비중이 73%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리비안의 첫 전기 픽업트럭인 R1T와 중형 전기SUV인 R1S는 10월 말 기준 5만5400대의 사전 예약 대수를 기록했다.

테슬라를 필두로 전기차 시장이 떠오르면서 리비안은 서학개미의 러브콜을 받았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리비안은 지난 한 달 간 순매수액 2억5781만 달러(3044억원)로 전 세계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 상위 4위에 올랐다.

■ 모건스탠리·웨드부시 목표가 상향...골드만삭스·JP모건 투자의견 '중립'

리비안의 주가는 상장 직후 폭등했다. 지난달 10일 상장 첫날 29.14% 폭등해 100.73달러에 마감했고, 이후 5거래일 동안 상승하며 약 87% 치솟았다. 이후 이틀 연속 15% 폭락했고,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 3일 104.67달러로 장을 마감해 상장 첫날 가격 수준으로 회귀했다. 지난 6일(11.57%)과 8일(5.11%) 급등하며 주가가 상승세를 타는 듯 보였으나 또 다시 전날 5%대 급락했다.

월가에서도 리비안을 바라보는 시각이 분분하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지난 5일(현지시간) 리비안에 '매수' 등급을 매기면서 목표주가로 130달러를 제시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세단 등 승용차에 집중하는 반면 리비안은 픽업트럭과 SUV에 주력한다"며 "SUV와 픽업트럭은 오늘날 전기차 시장에 없기 때문에 성공적인 전기차 시장 진출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리비안의 목표가를 147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리비안이 테슬라의 지배력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라고 분석했다.

다만 여전히 리비안을 둘러싼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JP 모건 등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낸 곳도 적지 않다.

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리비안에 '중립' 의견을 부여하고 리비안의 장점이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상쇄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비안의 주력 모델이 미국 내 수요가 높고 수익성이 좋은 레저용차(RV) 위주라는 점과 상용차 시장에서 대형 고객인 아마존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10만대의 선주문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미국 내 픽업트럭 세그먼트가 과점화돼 있어 신규 업체의 시장 진입이 녹록치 않다"며 "2022년부터 테슬라의 사이버 트럭, GM의 허머EV, 포드의 F-150 라이트닝 등 경쟁 차종의 출시가 예정돼 있고, 리비안이 단일 모델에 대한 대량 양산 경험이 부족해 향후 가동률을 올리는 과정에서 시행 착오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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