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찍고 반등' '바닥 밑 지하실' - 월가도 헷갈리는 미국 증시

글쓴이: vonron  |  등록일: 12.09.2021 10:02:59  |  조회수: 351
"저가매수 기회" 낙관론
내년 전세계 경제 완전 회복
S&P500지수 5200까지 갈것

"매수 신중해야" 반대도
이달 FOMC 돈줄조이기 가속
내년 5월 금리인상 확률 79%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한 증상을 보인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연말연시 '산타랠리'에 대한 희망이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충격 여파에서 시장이 어느 정도 벗어나는 모양새이지만 월가에서는 연말 투자 전략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증상이 우려했던 것보다 심각하지 않고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관리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는 한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시중의 돈줄 조이기에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점이 리스크로 꼽히기 때문이다.

8일 뉴욕 증시에서는 '공포지수'로도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가 하루 새 9.09% 하락하면서 19.9를기록해 20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VIX가 올해 평균 수준(20)을 넘어 최고 31.12까지 뛰었던 것과 비교되는 변화다. 투자자들은 연말연시 뉴욕 증시가 안정세로 접어들지에 눈길을 모으고 있다.

크리스 하비 웰스파고 주식부문 수석전략가는 '연휴 세일!(Holiday Sale!)'이라는 제목의 최근 연구노트를 통해 "지금은 쇼핑몰에서 연말 휴가를 보낼 때가 아니라 멍든 증시에서 주식 쇼핑에 나설 때"라는 의견을 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정체가 불분명하다 보니 섣불리 매수에 나설 때는 아니지만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는 만큼 좋은 주식을 저점 매수할 기회가 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어 8일 월가 대형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내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이 마무리되고 전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이날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수석 글로벌시장 전략가 겸 리서치부문 공동대표는 "내년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5050까지 오를 것이며 세계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신흥 시장 증시도 18% 급등할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과 먹는 치료제 등이 광범위한 집단면역을 가능하게 하고 이로써 대유행 국면도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비록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박에 맞서야 한다는 이유로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고 있지만 현재까지의 연준 정책 기류만 보면 내년에도 여전히 저금리와 양적완화(QE) 영향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스위스계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도 세계 경기 낙관론에 근거해 증시 흐름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조너선 골럽 CS 미국 주식 담당 수석전략가는 "내년에 S&P500지수는 5200까지 갈 것이며 이는 기존 전망치인 5000에서 상향된 수치"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미국 실질·명목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도보다 각각 4%, 7% 증가하고 이에 따라 경기순환주 수익도 더 커질 것"이라면서 "내년 물가상승률이 3% 정도이고 현재 연준이 물가 상승 압박 탓에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금융 여건이 우호적"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주문 폭주에 따른 생산 확대, 재고 확보가 경제 성장세를 키우는 한편 현금을 쌓아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상승세를 떠받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앞서 패트릭 팰프리 CS 선임 주식전략가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계획에 의미 있는 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시장에 '긴축 발작'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한 발언이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기도 했지만, 팰프리 선임 주식전략가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통화정책 정상화 계획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풀이한 셈이다.

도이체방크는 주식과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가격이 단기적으로 바닥을 쳤다고 보고 연말 반등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가 올 들어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바 있지만 최근 5거래일 동안 S&P500지수가 1% 이상 상승하거나 약보합 수준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파라그 타테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일단 증시가 역사적 저점에 가깝다"면서 "일부 자산군을 시작으로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연준의 돈줄 조이기, 특히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지적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연준이 2022년 5월 금리 인상에 나설 확률이 78.8%"라면서 "이는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펼쳐졌을 때(66.1%)보다 높은 확률"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연말연시 뉴욕 증권가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연준의 돈줄 조이기 가속화 움직임이 더 큰 리스크이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도 나온다.

연준이 14~15일 여는 FOMC를 통해 더 '매파'적인 태도로 나설 것이며 이때 뉴욕 증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8일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 미국 주식 책임전략가는 "일부 전략가들이 너무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사람들은 2023년까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와 연준이 궁극적으로 얼마나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도 앞서 7일 투자 메모를 통해 '저점 매수를 신중히 하라'는 메시지를 냈다. 크리스티안 뮐러글리스만 골드만삭스 포트폴리오 전략·자산 배분 책임자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보다 연준의 매파적 성향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키울 더 강력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매도 물결 영향으로 골드만삭스의 위험선호지표(RAI) 역시 0 아래로 떨어졌지만 RAI는 -2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RAI가 -2 근방에 머물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등이 어느 정도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비로소 괜찮은 매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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