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월 물가 상승률이 또다시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금리 전망에도 불이 붙은 모습이다.
다수의 투자은행이 연내 7회 이상, 혹은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에 깜짝 금리 인상 발표가 나오거나 FOMC 사이에 긴급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현재 주요 투자은행 중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의 가장 공격적인 긴축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마크 카바나 BofA 증권 미국 금리 전략가 헤드는 블룸버그 라디오에 출연해 "연준이 3월에 금리를 50bp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언급했다.
또 "연준이 이어 5월에 50bp를 추가로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연내 일곱 차례를 넘어 한 번에 50bp씩을 인상하는 한층 더 매파적으로 강화된 전망을 제시한 셈이다.
다만 긴급 금리 인상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앞서 BofA는 1월 물가 지표가 발표되기 전부터 연내 7회 금리 인상을 전망해온 바 있다.
에단 헤리스 BofA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25bp씩 일곱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금리 인상기의 최종 금리로는 2.75%에서 3% 사이를 전망했다.
BofA 외 다른 투자은행도 연내 7회 금리 인상 전망 대열에 속속들이 합류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물가 지표를 확인한 후 당초 다섯 차례였던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일곱 차례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모든 FOMC 회의에서 각각 25bp의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기가 종료된 후 최종 연방 기금 금리는 2.5~2.75%로 제시했다. BofA의 전망치보다는 25bp 낮은 수준이다.
씨티은행도 물가 지표를 확인한 후 3월 FOMC에서 금리가 50bp 인상될 것으로 전망을 상향 수정했다.
씨티은행은 3월 50bp 인상 후 5월과 6월, 9월, 12월 네 번의 25bp씩의 추가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봤다. 총 150bp의 인상을 점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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