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만 모르는 남편의 과거

글쓴이: 낭랑18세  |  등록일: 12.29.2017 14:17:26  |  조회수: 3954
J씨는 마카오에 가본 적이 없다. 전라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광주에서 고등학교에 다녔다. 졸업은 못 했다. 어머니는 현재 장흥에 살고 있다.

J씨는 20대를 교도소에서 보냈다. 1999년 특수강도강간죄로 4년을 살았다. 강도와 상해, 성폭행을 동시에 저지른 것. 2003년 복역을 끝냈다.

그는 출소한 그해(2003년), 다시 붙잡혔다. 이번에도 특수강도 강간혐의.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에 교도관을 폭행, 1년 이상을 더 살았다.

낸시랭은 속고 있는 걸까. 지난 2011년, A 방송사는 제대로 속았다. 일명, 장자연 친필편지 사건이다.

J씨는 지난 2009년 부산구치소에서 230쪽 분량의 편지를 썼다. 장자연으로 빙의, 그녀의 고통과 아픔을 서술했다. 심지어 필체까지 모사했다.

A 방송사 기자 역시 해당 편지를 믿었다. (2년 뒤에) 이 편지를 입수, 단독으로 보도했다. 장자연 리스트는 재점화됐고, 국과수가 감정에 나섰다.

그러나, 이 편지는 가짜였다. 그도 그럴 것이 J씨는 1999년부터 2013년까지 교도소를 전전했다. 둘은 만날 수도 없는 관계. 모든 게 J씨의 망상이었다.

“저는 아직도 악몽을 꾸는 듯합니다. 도무지 현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230 페이지짜리 편지를 조작할 수 있죠?” (A 방송사 기자)

J씨의 거짓말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에게는 사실혼 관계의 여성이 있다.

‘디스패치’는 J씨가 얼마 전까지 살던 역삼동 원룸을 찾았다. 건물 현관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낸 우편물이 쌓여 있었다. J씨의 본명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호수를 찾아가 벨을 눌렀다. 아무도 없었다. 인기척도 없었다. 대신 이웃 주민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주민은 “멋쟁이 부부가 살고 있다”고 말했다.

‘디스패치’는 둘의 사진을 보여줬다. 사기사건 피해자에게 제보받은 (커플) 사진이었다. 이웃 주민은 “이 사람들 부부가 맞다. 여기에 살고 있다”며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J씨가 자신의 아내라고 소개했습니다. 사정이 있어 혼인신고는 안 한 걸로 알아요. 그런데 낸시랭과 결혼이라니… 당황스러웠죠. 또 속은 건가?” (사기 피해자)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