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이 JTBC 금토극 '맨투맨'으로 또 한번 신기록 행진 중이다. '맨투맨'은 한류스타 경호원이 된 국정원 고스트 요원 김설우(박해진)와 그를 둘러싼 맨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제작 단계에서부터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원석 작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 등을 연출한 이창민PD의 만남, 그리고 박해진 박성웅 김민정 연정훈 등 환상 라인업으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반면 대선 선거철과 방송시기가 맞물린다는 점, 또 100% 사전제작 드라마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박해진의 저력 앞에 모든 것은 기우였다. '맨투맨'은 첫 방송부터 3.5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는 전작 '힘쎈여자 도봉순'의 첫 방송 시청률(3.919%)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이지만 역대 종편 드라마 중에서는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리고 2회에서는 단숨에 4.055%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힘쎈여자 도봉순'을 뛰어넘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8일 방송된 3회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초청대상 후보자 2차 토론회가 진행됐음에도 시청률이 %까지 상승, 저력을 과시했다.
최근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사임당 빛의 일기', KBS2 '함부로 애틋하게' '화랑',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투라지' 등 '태양의 후예' 이후 선보인 사전제작 드라마가 모조리 흥행에 참패하면서 사전제작 징크스라는 말도 생겨났다. 그러나 이쯤되면 '맨투맨'은 사전제작 징크스를 깼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우리가 한번 사전제작 징크스를 깨보겠다"던 박해진의 자신감이 근거 없이 나온 말이 아니라는 걸 입증한 셈이다.
이미지 원본보기이렇게 '맨투맨'이 인기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역시 박해진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데뷔작 '소문난 칠공주'부터 '내 딸 서영이' '별에서 온 그대' '나쁜 녀석들' '치즈인더트랩' 등 단 한번도 연기력 면에서나 시청률 면에서나 시청자를 배신한 적 없었던 박해진인 만큼, 그에 대한 신뢰는 상당히 두텁게 쌓였다. 또 사이코패스부터 달달한 사랑꾼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천의 얼굴'로 인정받은 그가 섹시한 국정원 고스트 요원으로 변신한다는 점에서도 기대가 쏠렸다.
그리고 박해진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제까지 출연작에서 보여줬던 연기를 집대성한 김설우 캐릭터로 치명적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미지 원본보기박해진의 김설우는 섹시하다. 타고난 비주얼도 한 몫 하지만, 김설우의 섹시함은 눈빛에서 나온다. 우수에 가득찬 맑고 깊은 눈빛은 국적과 나이를 가리지 않고 어떤 여성이든 함락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김설우를 경계하며 보기만 해도 날을 세우던 차도하(김민정) 또한 "예뻐서요"라는 말 한마디에 말문이 막힐 정도. 이러한 김설우의 섹시미는 앞으로 전개될 차도하와의 멜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박해진의 김설우는 신비롭다. 김설우라는 이름 외에는 캐릭터에 대해 공개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나이도 출신 배경도 모든 것이 베일에 감춰져 있다. 김설우라는 이름 또한 진짜 이름인지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그의 능력은 무궁무진하다. 거짓말 탐지기도 깔끔하게 패스하고 순식간에 모습을 바꿔 사람들 속에 잠입하며 다양한 국가의 언어를 소화한다. 능력의 끝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남자의 정체에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박해진은 김설우를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남성미까지 방출한다. 국정원 고스트 요원으로서 카체이싱부터 맨몸 액션까지 각 잡힌 액션신을 소화한다. 또 철부지 여운광(박성웅)과 티격태격하는 듯 하지만 위기의 순간 몸을 던져 여운광을 구해내며 보디가드 액션의 진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다채로운 박해진의 팔색조 매력은 '맨투맨'을 시청하게 만드는 관전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미지 원본보기이는 국내 시청자만 느끼는 게 아니다. 금한령으로 중국에서의 한국 배우들의 입지가 좁아진 상황이지만 박해진과 '맨투맨' 관련 이슈는 중국 SNS는 물론 시나오락 소호오락 오락왕 등 언론 매체들도 집중하는 아이템이다. 중국 현지에서 '맨투맨'이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연일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하고 SNS 검색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을 정도다. 중국 뿐 아니라 홍콩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도 '맨투맨'과 박해진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특히 '맨투맨'은 한국 드라마로는 최초로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여개 넷플릭스 서비스 국가에 동시 방영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반향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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