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 제대하더니 19금 발언 쏟아내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1.27.2017 13:32:48  |  조회수: 1331
군복무를 마친 직후라 그랬을까. 나라 걱정이 넘쳤다. 저조한 출산율을 걱정했다. 무엇을 생각하든 개인 자유다. 하지만 김재중은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꺼냈다. 그것도 수천 명이 있는 공식석상에서.

김재중은 지난 21일과 22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2017 KIM JAE JOONG ASIA TOUR in SEOUL-The REBIRTH of J’를 개최했다. 군 제대 후 첫 콘서트를 연 김재중은 벅찬 감격을 드러냈다. 김재중은 2016년 12월 30일 현역 복무를 마쳤다.

“아직 군인 냄새가 빠지지 않았다. 전역 3주차에 공연하는 건 여러분 덕이다”며 제대한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군 제대 후 팬들에게 충만해진 애국심을 드러냈던 김재중은 이날도 나라 걱정에 공연 시간을 할애했다. 김재중은 느닷없이 ‘출산율’을 언급했다.


대한민국의 낮은 출산율을 지적한 김재중은 “(이곳에 있는) 여러분들이 잘못하고 있다. 남편과 함께 콘서트에 오고, 애도 낳아서 와라”고 말했다. 이 정도는 팬들에게 전하는 당부로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출산율이 낮고, 김재중 팬의 대다수는 여성이니까.

하지만 뱉는 말이 많아질수록 김재중의 발언 수위는 도를 넘어 섰다. 대한민국의 출산율을 걱정한다고, 팬들의 결혼한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오늘 이 곳에 남자 팬들이 되게 많다. 공연을 늦게까지 할 테니까 차가 끊긴 걸로 하고, (여성 팬들에게) 데려가라. 여기 대학가 근처니까 많을 거 아니냐”

김재중은 여성 관객들에게 남성 관객들과 함께 늦은 밤을 보내라고 했다. 대학가 근처에 무엇이 많은지 명확하게 입에 올리지 않았어도, 김재중이 추천한 건 문맥 흐름상 숙박업소였다. 아무리 현장에 모인 팬들이 모두 성인이었다고 해도 김재중의 발언은 유쾌할 수 없다. 아니, 불쾌했을 수 있다. 게다가 김재중은 미성년자 팬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였다.

현장에서도 김재중은 급격히 싸늘해진 객석 분위기를 감지했나보다. 자신의 쏟아낸 말이 문제가 있다는 걸 뒤늦게 인지한 김재중은 “출산율을 걱정하고 있는 재중입니다. 죄송합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김재중의 말은 이미 공연장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후 온라인상을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며, 더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아야 했다.

김재중은 컴백 콘서트에서 걱정도 하고, 응원도 했으며, 추천도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출산율도, 팬들의 연애와 결혼도, 콘서트 끝난 후 일정도 김재중이 관여할 일은 아니었나 보다. 콘서트에 다녀온, 김재중 팬들마저 기분 나쁜 기색을 드러낸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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