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500만]"미남킬러유해진" 숨겨진 '럭키' 뒷이야기7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10.28.2016 09:48:10  |  조회수: 921
500만 관객을 동원하기까지 ‘럭키’에 숨겨진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모아봤다.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가 기어이 5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역대 코미디영화 최단 흥행 기록이다. 코미디 영화는 흥행이 안 된다는 요즘의 충무로 흥행론을 보란 듯 비웃은 결과다. 억지 웃음 없이 고급진(?) 코미디로 극장가를 강타한 ‘럭키’가 탄생하기까지,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 우치다 켄지 감독을 향한 이계벽 감독의 사랑의 신호

‘럭키’는 일본영화 ‘열쇠도둑의 방법’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계벽 감독은 앞서 우치다 켄지 감독의 영화 ‘운명이 아닌 사람’을 리메이크한 한국영화 ‘커플즈’ 각본을 쓰기도 했다. 그 인연으로 제작사 용필름에선 ‘열쇠도둑의 방법’ 한국 리메이크 작업을 이계벽 감독에게 맡겼다.

우치다 켄지 감독의 팬이었던 이계벽 감독은 원작에서 등장한 목욕탕신을 그대로 ‘럭키’에 가져왔다. 이계벽 감독은 “우치다 켄지 감독에게 ‘내가 당신 작품을 두 편이나 리메이크했고, 원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 목욕탕 신이라는 걸 신호처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똑같이 연출했다”고 밝혔다.

# 목욕탕 땀 냄새 vs 폐공장 화학약품 먼지

원작의 묘미를 그대로 살린 ‘럭키’ 목욕탕신. 하지만 좁은 공간 때문에 웃지 못할 고충도 있었다고 한다. 바로 나체의 남성 수십명이 모여 있다 보니 땀냄새가 진동했던 것. 더욱이 밤샘 촬영을 하느라 같은 공간에서 촬영을 지속하다 보니 목욕탕이지만 땀냄새가 끊이질 않았고, 나체의 남성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만 했던 홍일점 조윤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럭키’ 하이라이트인 폐공장 액션신은 원래 이틀의 촬영기간을 예상했으나 공들여 찍고 싶은 마음에 일주일로 그 기간이 늘어났다고 한다. 금속을 염색하던 곳이었던 폐공장은 각종 화학약품 냄새와 먼지로 가득했는데, 부지를 그대로 둔 탓에 8년 묵은 화학약품 먼지가 흩날려 스태프도 배우도 목감기로 고생했다고 한다. 여기에 밖엔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고 하니 정말 최악의 조건이었던 셈이다.

# 이준, 고급 외제차 운전하며 벌벌 떤 사연

‘럭키’에서 킬러인 유해진의 것으로 등장한 자동차는 바로 마세라티 기블리. 1억 원이 넘는 고급 외제차로 킬러 형욱의 재산을 짐작하게 하는 차량으로 영화에 사용됐다. 그리고 이를 운전해야만 했던 이준. 자신의 차는 수없이 운전했다는 이준은 “막상 형욱의 차를 운전하려고 하니 정말 불안했다. 백미러도 볼록렌즈 같고, 양쪽 사이드의 감을 모르겠더라. 골목에서 운전하다가 혹시 차가 긁히면 큰일 나겠다 싶었다. 그래서 정말 정신 차리고 조심히 운전한 후 그대로 반납했다”고 전했다.

# 유해진이 맡은 킬러 형욱, 원래는 조각미남?


이계벽 감독은 ‘럭키’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킬러 형욱을 잘생긴 조각미남 스타일로 설정했다. 흔히 생각하는 카리스마 킬러 이미지를 떠올린 이계벽 감독은 그런 조각미남이 무명배우가 된다면 대비 효과가 뛰어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시나리오는 풀리지 않았고, 그때 용필름 임승용 대표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유해진은 어때?”라는 임 대표의 말에 이계벽 감독은 풀리지 않던 시나리오의 키를 찾은 느낌이었다고. 결국 이 감독은 킬러 형욱 캐릭터를 전면 수정했고, 인간적이면서 편안한 모습의 킬러이자 무명배우 형욱이 탄생할 수 있었다.

# “한번만 더 할게요” 독한 배우 이준

무명배우에서 킬러로 인생이 뒤바뀐 재성을 연기한 배우 이준. 무명배우 설정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워 식스팩을 없애고 며칠간 머리도 감지 않은데다 손톱 발톱까지 길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그런 이준에게 폐공장 액션신은 무척이나 부담이었다고. 이에 이준은 얻어맞기를 반복했고, 오케이 사인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계벽 감독을 붙들고 “한번만 더 할게요”를 반복했다. 결국 이준은 수차례 얻어맞길 반복한 끝에 자신이 원했던 표정을 ‘럭키’에 담아낼 수 있었다.

# ‘응팔’로 뜨기 전 이미 캐스팅된 이동휘


‘럭키’에서 A급 톱스타이자 진상배우 민석을 연기한 이동휘. 지금이야 tvN ‘응답하라1988’ 동룡 역을 통해 빵 뜬 이동휘지만, ‘럭키’ 캐스팅 당시엔 갓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신인 배우에 지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휘를 눈여겨본 이계벽 감독은 ‘응팔’ 전 미리 이동휘를 캐스팅했고, 얄미운 연기의 정점을 찍은 이동휘의 연기에 무척이나 만족했다고 한다.

# “미친X!” 유해진 때문에 바뀐 클라이맥스

유해진은 작품을 위해 수없이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는 배우로 잘 알려져 있다. ‘럭키’에서도 이는 마찬가지였다. 폐공장 액션신 중 갑자기 나타난 리나 역 조윤희를 보고 당황한 형욱이 “미친X” 취급하며 욕을 하는 장면은 유해진의 아이디어였다. 이계벽 감독은 형욱과 리나의 애틋함을 보여주고 싶어 했고, 유해진은 그 감정을 다음 장면으로 미루고 웃음을 먼저 보여주길 원했다. 이에 두 버전을 모두 촬영했고, 영화엔 유해진이 아이디어를 낸 장면이 담겼다. 이준을 비롯한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최고 웃음 포인트로 꼽은 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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