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가 보다 행복한 미래로 떠났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 '미래일기'에서는 서우가 50대 미래로 건너갔다. 그는 90세가 된 어머니와 만나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서우는 자처해서 '미래일기'에 출연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4년부터 2년 동안 일을 못했다. 백수가 되면서 철든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그 전에는 '왜 꼭 철이 들어야 해?'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전에는 망아지 같은 아이였는데 쉬는 동안 철든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가고 싶은 시간은 엄마의 현재 나이인 50대"라고 전했다.
54세인 그녀는 여전히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었다.
자신의 변한 모습을 확인한 서우는 깜짝 놀랐다. 이어 제작진이 만든 가상의 기사 댓글을 보며 "미래에는 안티가 사라졌나 보다"라며 매우 기뻐했다. 서우는 "평소 사람들에게 못되게 생겼다, 깍쟁이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라며 "나이가 드니까 오히려 착해 보인다"며 분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우는 친어머니에 대해 "절 37세에 낳으셨다. 예쁨을 받고 자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제 최고의 안티는 엄마다. 악플을 100개 합친 정도다. 굉장히 솔직한 말로 내게 돌직구를 던지시는 타입이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우는 90세 분장을 한 엄마를 보고 눈물을 터뜨렸다. 엄마 역시 말을 잇지 못했다. 서우는 젊은 시절 엄마가 입었던 옷을 그대로 차려 입었다. 그는 "엄마가 어린시절 늘 '엄마가 할머니 같아 싫지?'라고 물었다. 그게 아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엄마가 이 옷을 입고 학교에 찾아왔을 때 정말 예뻤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어린시절 기억이 남은 장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서우는 "우리 가족에게 아버지는 금기어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날 만큼은 마음껏 아버지와 남편에 대해 얘기했다. 두 사람은 남겨진 자의 숙제에 대해 언급해며 뭉클한 정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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