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IN]이창동 감독X유아인X강동원, 낯선 조합에 거는 기대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10.11.2016 11:45:49  |  조회수: 588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시대정신과 집필 실력, 연출력을 동시에 갖춘 이창동 감독이 신작 '버닝'으로 돌아온다. 이번에는 청춘스타 유아인, 강동원과 함께다. 아직 구체적 사항들을 협의 중인 상황이지만 영화계 안팎으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창동 감독은 대학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뒤 교사로 재직하다가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부문에 소설 '전리'가 당선돼 등단했다. 10년 뒤인 1993년 박광수 감독의 '그 섬에 가고 싶다'에 각본과 조감독으로 참여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이후 자작시나리오 '초록물고기'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하게 된다. 도시화와 근대화의 어두운 면을 섬세하게 묘사한 이 영화는 각종 영화제를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설경구가 유명세를 타게 된 작품 '박하사탕' 역시 군사독재 시대의 어두운 면을 들춰 예리한 시선으로 주목 받았다. '오아시스', '밀양', '도희야' 또한 어둡고 음울하지만 결코 회피할 수 없는 사회의 단면을 그려내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과 유아인, 강동원이 영화로 모일 전망이다. © News1star DB

그런 이창동 감독이 2010년 '시' 이후 6년 만에 새 영화 '버닝'으로 돌아온다. 내달 크랭크인을 예정하고 있다. '버닝'은 한 여성을 사이에 둔 재벌 남성과 택배 기사의 엇갈린 삶을 그린다.

지난 10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열린 '특별대담1: 아시아 영화의 연대를 말하다'에 참석한 이창동 감독은 차기작에 대해 언급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굳이 이야기하자면 미스터리한 이야기다. 이렇게 말하면 재미있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기대하시는 분도 계실 텐데, 그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요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요즘 젊은 세대가 '세상이 미스터리한 존재같이 느껴지지 않을까'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털어놨다.

이창동 감독은 현재의 젊은 세대가 기성 세대보다 더 소극적이고, 무력하고,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현실 순응적으로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감독의 이러한 시선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길 전망이다.

영화계에 따르면 이창동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에 무척 공을 들였다. '버닝' 준비 소식이 전해진 당시 강동원, 유아인과 만남을 가진 일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기대도 높아졌다. 하지만 당시 제작사와 소속사 측은 미팅이 곧 출연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또한 이창동 감독이 젊은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연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0~30대 많은 배우들이 출연을 희망했다. 이 중에는 내로라할 스타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감독에 대한 배우들의 신뢰감을 입증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초기 예상대로 강동원과 유아인이 출연할 모양새다. 기성 세대가 바라보는 젊은 세대를 대변할 인물들로 적격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두 배우 모두 주관이 뚜렷하고 소신 있는 배우이면서, 연기력과 스타성도 갖췄기에 이만한 캐스팅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창동 감독과 청춘 스타들의 만남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지만 그로 인한 기대감도 배가되고 있다.

'버닝'은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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