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질문을 하다] 연예인, 공항패션 사진 꼭 찍어야 하나요

글쓴이: 케세라세라  |  등록일: 09.21.2015 10:02:05  |  조회수: 5326
협찬 상품 알리려…요즘엔 해외활동 홍보 목적
잊을 만하면 포털사이트 첫 화면에 떠오르곤 하는 ‘톱스타 ○○○ 공항패션’ 사진. 연예인 누구가 어느 나라에 무슨 일로 가는지는 물론 항공편까지 알 수 있다. 팬들에겐 관심이 가는 정보지만, 대체 왜 기자들은 피곤한 장시간 비행을 앞둔 연예인을 공항까지 따라가는 걸까. 공항까지 따라온 카메라 앞에서도 품위 있는 옷차림과 자세를 유지하는 연예인들이 대단해보이기까지 한다. 공항패션 사진, 꼭 찍어야 할까.

하지만 공항패션 사진은 해당 연예인 소속사·홍보사와 기자들이 조율해 나온 작품이다. 연예인 출입국 일정이 ‘공항 출국 취재 요청. ○○○, 필리핀 팬미팅차 출국 예정. 인천국제공항 오전 10시. 편명 AB12’ 같은 식으로 사전 공지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주로 ‘패션 협찬’을 많이 꼽는다. 영상이나 무대에서 입는 것과는 다른 평소 옷차림을 보여줄 수 있는 주요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공항이기 때문이다.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도 있다. 결국 유명 연예인이 의류·가방 등 패션브랜드가 협찬한 상품을 걸치고 나타나 일종의 ‘패션쇼’를 하는 것이다. 이 공항패션 사진은 나중에 패션전문지 등에서 활용되곤 한다. 연예인 소속사도 아닌 패션업체에서 출입국 일정을 홍보하는 이유다. 이렇다보니 어떤 영화배우는 ‘수수한 무협찬 공항패션’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공항패션 사진이 이젠 하나의 문화로 굳어지면서 요즘은 꼭 협찬 패션의 홍보 목적이 아니더라도 공항 취재를 요청하는 경우가 있다. 한류 열풍 등으로 연예인의 출입국이 잦아지면서 해외활동 사항을 알리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공항패션 사진이라고 해서 스타의 100%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 있는 건 결코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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