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정민이 한국예술종합학교에 불합격한 뒤 고려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비화를 털어놨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IVE CORP'에는 "08. 박정민이라는 변곡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정민은 배우가 된 계기부터 영화감독을 꿈꾸게 된 이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언제부터 배우를 꿈꿨느냐"는 질문에 박정민은 "어떤 한 순간을 계기로 배우가 되고 싶다고 결심한 적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공부가 하기 싫어서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고, 감독이 되고 싶어서 공부를 하다 보니 대학로 연극 극단에서 작은 스태프 일을 하게 됐다"며 "선배들이 무대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앞에서 연기해보고 싶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마 19~20살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전까지는 영화감독을 꿈꾸던 학생이었는데,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시험에 도전하면서 자아를 찾기 시작했다"며 "그때부터 조금씩 배우라는 직업을 꿈꾸게 됐고, 군대를 다녀온 뒤인 22살쯤 마음을 굳게 먹었다"고 덧붙였다.
또 박정민은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언급하며 "그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만드는 직업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처음으로 정말 하고 싶은 게 생긴 느낌이었다"며 "그전에는 꿈이 없었다. 공부를 잘했으니 부모님이 원하는 직업이 곧 내 꿈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한국 부모님들이 다 비슷하지 않느냐. 의사, 변호사, 고위직 공무원 같은 길을 원하셨다"며 "하지만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 영화를 만들고 싶어졌고, 집에 와서 쓴 단편 시나리오가 경기도학생문예대상에 당선되면서 '나에게 재능이 있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모님과의 갈등은 피할 수 없었다. 박정민은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고등학교 3년 내내 부모님과의 관계가 지옥 같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박정민은 "한예종 시험을 봤지만 떨어졌다. 그래도 대학은 가야 하니까 좋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해 고려대 인문학부에 진학했다"며 "이 영상을 보신 분들은 '대학 가야 해서 간 곳이 고려대냐'고 하시겠지만,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려대에 갔다는 하나의 '증명서'가 생기니, 이후 다른 대학에 도전하겠다고 해도 부모님이 비교적 쉽게 허락해주셨다"며 당시를 돌아봤다.
한편 박정민은 명문고등학교로 알려진 공주 한일고 출신이다.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연기를 전공으로 배우기 위해 중퇴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에 재도전해 합격했다. 2011년 영화 '파수꾼'을 통해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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