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 팬들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 개봉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샀던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은 10년 이상 연재된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고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가 소설 주인공 유중혁(이민호),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그린 판타지 액션 영화다.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신과 함께' 시리즈의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을 맡았다.
▲ 손익분기점 600만 명
개봉 전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던 '전독시'는 개봉 13일째에도 누적 관객수 100만 명을 넘어서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정식 개봉한 '전독시'는 개봉 첫날 12만 2491명의 관객을 사로잡으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5일 만에 'F1 더 무비'에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독시'는 3일 기준 좀비딸', 'F1 더 무비' 등에 자리를 내주며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 총 450만장을 배포했음에도 '전독시'는 큰 수혜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돌파한 '전독시'는 웹소설계의 '전설'로도 불리고 있다. 이에 영화화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사람의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샀다. 3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전독시'는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특히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으로 갈 길이 아주 먼 상황이다.
'전독시'는 개봉 전부터 이미 여러 잡음에 시달렸다. 대표적인 논란으로는 '총을 둔 이순신 캐릭터' 이지혜가 있다. '전독시'에는 일종의 수호성인 '성좌'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설정이 존재한다. 이 중 이순신을 '성좌'로 둔 이지혜는 원작에서 칼을 쓰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영화 속 이지혜는 검이 아닌 총을 들고 등장해 원작 훼손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사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현 대표는 "작자님에게 미리 시나리오 다 보여드리고 각색되는 것 다 설명해 드렸다. 작가님도 다 이해해 주셨다"면서 원작 팬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원작자 싱숑 작가까지 나서 "(웹소설의 경우) 텍스트로만 구현 가능한 지점을 적극 활용하다 보니 영화로 만들 때 다소 난감한 지점이 있었다. 영상화는 원작에 대한 재해석인 만큼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생각한다"고 옹호했지만 등 돌린 원작 팬들을 붙잡지는 못했다. 이는 결국 관객수로 드러났다.
영화 개봉 후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가장 눈길을 모은 것은 극 중 김독자가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이하 '멸살법')' 작가에게 '이 소설은 최악입니다'라고 지적한 부분. '원작 김독자'와는 너무나도 다른 행동에 팬들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다.
이지혜 역을 맡은 '블랙핑크' 지수의 연기도 문제가 됐다. 앞서 여러 작품에서 '발연기'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던 지수는 이번 작품에서도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이에 '블랙핑크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무리한 캐스팅'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병우 감독은 "(이지혜) 분량이 짧다. 그럼에도 대중이 알아볼 수 있는 배우가 맡는다면 캐릭터의 존재감이 부각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지수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수가 아니었다면 이번 영화에서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캐릭터"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러 우려를 딛고 개봉한 '전독시'는 원작 팬들의 외면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독시'보다 일주일 뒤 개봉한 '좀비딸'은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어 이목을 모으고 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