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TT플랫폼 넷플릭스 오리지널 ‘소년심판’이 묵직한 메시지와 날카로운 화두를 던지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소년범죄를 다각도로 살피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좋은 어른은 어떤 사람인가’란 질문을 남긴 이 작품은 주연을 맡은 배우 김혜수에게도 여러모로 영향을 끼쳤다. ‘좋은 어른’이란 화두를 가슴에 지니게 된 것도 그 중 하나다.
“실제 김혜수는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지 않아요. 태도도 일관적이지 않을 때도 많고요. 그래서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감히 하지도 못해요. 살아가면서 제 앞에 당면한 일과 관심있는 대상에 집중하면서 스스로 더 성숙해지기를 바랄 뿐이죠.”
김혜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소년심판’으로 법복을 입은 소감부터 소년범죄에 대한 생각, 김무열, 이정은과 호흡 만족감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민감한 소재, 공감많이 해줘 감사했어요”
이 작품은 그동안 드라마가 집중하지 않았던 소년 법정 속 판사와 피고인으로 선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려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굉장히 민감한 소재라 재미로만 접근할 순 없었어요. 제가 작품 준비할 때에도 메시지의 진정성에 가장 마음이 갔고요. 실질적으론 사회가 소년범죄나 소년범에 대해 좀 더 다각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주길 바랐는데요. 이 작품에 많은 이가 공감해줘서, 그런 움직임들이 조금씩 형성되는 것 같아요.”
극 중 판사 ‘심은석’으로 분해야하는 터라 실제 판사들을 만나 취재하기도 했다.
“실제 판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어요. 엄청난 사명감으로 일하더라고요. 가끔 판결이 현실을 따르지 못할 때 분노하는 사람들도 많잖아요? ‘니네 가족이면 그렇게 판결하겠냐’고 비난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번에 판사들을 만나고 연기하면서 그들의 막중한 책임감과 고뇌를 실질적으로 느끼게 됐어요. 법정 최전선에서 일하는 법관들이 얼마나 무거운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지 다시 한 번 느끼는 순간이었고요.”
그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다.
“촬영 이후 소년범죄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려 노력해야겠구나 싶었고요. 실제 소년범죄는 재발율이 굉장히 높다고 하는데요, 반면 아이라서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사례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도 끝까지 놓지 않고 심은석이 보여준 신념과 태도에 대해 고민해야할 것 같아요. 사회적 제도도 제대로 구축되어야 할 거고요.”
■“김무열, 똑똑하고 대단한 배우…많이 배웠어요”
그는 극 중 판사 차태주(김무열)과 부딪히거나 손 잡는 방식으로 여러 사건들을 헤쳐나간다. 상대배우가 김무열이었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좋은 배우들과 많이 작업해봤지만, 그 중에서도 김무열이 대단한 건 작품 전체의 흐름을 잘 본다는 점이에요. 4명의 판사 중 차태주 판사는 굉장히 부드럽고 진지하지만 조용한 캐릭터거든요. 김무열은 그 내면에 집중하더라고요. 아주 사소한 것까지 연기했고요. 이 작품의 중심점은 김무열이라고 생각했어요. 똑똑한 접근, 집중력으로 목적을 달성해내는 파트너였어요. 참 많이 배웠죠.”
영화 ‘내가 죽던 날’ 이후 이 작품으로 재회한 이정은은 여전히 사랑스러운 ‘배우’였다.
“인간적으로 참 어른스러워요. 따뜻하고 부담없이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받곤 했죠. 또 이번 작품으로 이정은이 갖는 인격과 연기를 또 다시 경험한다는 게 감사했어요. 좋은 사람, 배우와 작업하며 같은 시기를 공유한다는 건 인생의 축복이죠. 좋아하는 배우의 다른 면을 경험한다는 것이 자극점이 되기도 했고요.”
신예들의 열연도 눈부셨다. 특히 백성우 역의 이연은 성별마저 바꾼 연기 열정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이연을 처음 만난 건 의상 피팅할 때였는데요. 깜짝 놀랐어요. 대본을 보면서 백성우를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릴 수 없었는데, 이연을 보자마자 백성우가 그냥 거기 서있는 느낌이더라고요. 심장이 막 쿵쾅쿵쾅거렸어요. 성별과 나이를 뛰어넘을 정도의 에너지가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고요. 그런 후배를 소개할 수 있어서 고무적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글쎄요. 그건 모르겠어요. 다만 작품의 메시지 자체가 명확하고 그 메시지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저부터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소년심판’은 주제를 잘 다루면서도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미디어 순기능을 잘 담은 작품이라 생각해요. 이 작품을 시작으로 이런 주제를 다루는 다른 작품들도 많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랍니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