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등 퍼스트레이디 5명, 이민아동 격리 비난 '한 목소리'

글쓴이: 썰전  |  등록일: 06.19.2018 16:00:13  |  조회수: 176
멜라니아 트럼프에 이어 다른 4명의 전 퍼스트 레이디가 미-멕시코 국경에서 불법 이민가족의 분리 정책으로 부모와 헤어지는 어린이들에 대해 공포와 우려를 표하면서 이례적으로 정치적 공동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멜라니아에 이어 로라 부시가 반대에 나선 이후 미셸 오바마도 트위터에서 "가끔은 진실이 정당을 초월할 수 있다"면서 부시여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셸은 로라 부시 여사가 17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의 기고문에서 처음으로 이민 가족의 분리를 비판하고 나선것을 지지하며 공화당원인 부시 여사의 글의 내용을 리트윗하는 것이라고 썼다.

로라 부시 여사는 "나는 국경이 있는 주에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 미국의 국경선을 보호하고 더 강하게 지키는 데 대해서는 감사하지만, 이번 무관용 원칙은 너무도 잔인하다. 부도덕하다. 이 것을 보는 내 마음은 찢어진다"고 전날 칼럼에서 밝혔던 자신의 입장을 18일에 재차 트위터로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도 뉴욕에서 열린 '여성 포럼' 오찬 행사 연설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관용 원칙'으로 남부 국경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생이별을 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인 위기이며 인도주의의 위기이다"라고 비난했다.

퍼스트 레이디들의 이런 반응은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이 지난 5월 초 불법입국자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발표한지 6주일 만에 무려 2000명의 어린이들이 수용소에 격리 된 것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개선 요구에 부응한 것이다.

퍼스트 레이디 중에서 최고령의 연장인 로잘린 카터도 카터 센터에서 연설을 통해 " 멕시코 국경에서 아이들을 부모와 강제 격리 시키는 이런 정책은 우리 미국에 대한 모독이며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카터 여사는 1979년 태국에 있는 캄보디아와 라오스 난민들의 수용소를 직접 대표단을 이끌고 가서 돌아본 경험을 이야기하고 "오늘날에도 부모와 자식을 강제로 떼어 놓는 것은 도저히 치유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긴다" 고 말했다.

특히 가장 놀라운 것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퍼스트레이디 사무실에서 공식 발표한 성명이다. 그는 국경에서 가족들이 강제로 찢어지는 광경을 보는 것이 싫다고 밝히고 17일 스테파니 그리셤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우리 미국은 모든 법을 준수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그래도 인간적인 온정을 가지고 통치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멜라니아의 성명은 직접 "무관용 정책"을 특정해 말하지는 않았고, 다만 "이민법을 바꾸기 위해 여야 양쪽 정당에서 모두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워싱턴의 아메리칸 대학의 의회 및 대통령 연구센터애니타 맥브라이드 상임연구원 겸 대표는 18일 "이번에 반대 성명을 낸 퍼스트 레이디들은 모두 여성의 권리 문제를 위해 앞장 서서 싸웠던 것으로 유명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당적으로 퍼스트 레이디들이 일반 국민들이나 선출직 공직자들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이민가족의 강제 분리를 막아달라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퍼스트 레이디 연구가인 로스앤젤레스의 작가이자 역사가 칼 앤서니도 "생존해 있는 퍼스트레이디 다수가 함께 정치적 문제나 재난에 대해서 같은 의사를 표명하고 비슷한 이야기를 한 일은 역사상 전례가 없는 희귀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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