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딸이 미국 명문대 매사추세츠공대(MIT)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입학 취소를 요구하는 국제 청원이 등장했다.
국제청원사이트 '체인지'에는 지난 10일 'MIT는 사기꾼들의 놀이터가 되어서는 안 된다(MIT shouldn't be a playground for cheaters)' 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학부모 커뮤니티 '미주 엄마들(Miju Moms)'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 인원 2만 5000명을 목표로 개설된 이 청원은 13일 오후 8시 기준 2만 3000여 명이 서명을 했다.
이들은 "2022년 한인 자매가 논문 표절 논란에도 유펜(UPen·펜실베이니아대) 치과 프로그램에 합격했다"며 "올해는 이 자매와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이 MIT에 합격했다"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언급된 한인 자매는 한 장관의 처조카들이고 공모한 또 다른 학생은 한 장관 딸을 뜻한다.
이들은 또 한 장관의 딸에 대해 "일련의 논문 표절 의혹(가짜 연구논문 게시), 저작권 위반 등의 허위스펙 의혹이 있다"며 "MIT가 이 학생에 대한 입학 제안을 진지하게 재고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거주 한인사이트 미씨쿠폰에 '한동훈 딸 가짜스펙 알리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 사진=미씨쿠폰 캡처
사진=미씨쿠폰 캡처
앞서 더불어민주당 일부 지지자들이 올초부터 미국 주요대학에 '한동훈 법무장관 딸을 입시에서 합격시키지 말라'는 취지의 집단 민원을 제기해온 것도 드러났다.
미주 커뮤니티 사이트인 '미씨쿠폰'에는 지난 1월부터 '한동훈 딸 가짜스펙 알리기'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 글 작성자는 미국과 영국의 주요 명문대학 공식 이메일 주소 30여 개를 공유하면서 "대학교들에 가짜 스펙 사실을 알리고자 하는 분들은 참고하라"고 썼다.
글 아래에는 "입시 비리 알려야 한다", "(글 작성자) 존경하고 감사하다", "저도 동참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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