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특검에 출석하며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 칭하자 정치권에서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그간 저지른 악행과 범죄 행각들에 대해 진솔한 사과를 일말이나마 기대했지만, 역시나 그런 것은 없었다”며 “(김건희가) 4년 전 자신의 허위 이력에 대해 사과했을 때처럼 흰색 블라우스에 검은색 상의를 입고 나타나 국민 앞에서 내뱉은 말은 짧고도 허망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케이티(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에 도착해 포토라인 앞에 선 김 여사는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수사 잘 받고 나오겠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4년 전 그때처럼 지지자들을 자극하고 다시 세를 결집해서 위기를 모면해 보겠다는 얄팍한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김건희는 대통령 위에 군림하며 국가 권력 0순위로서 온갖 불법적 특혜를 누리고 나라의 시스템을 망가뜨린 도덕적 파산자이자 권력형 범죄자”라며 “하루빨리 그에 걸맞은 단죄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비공개 조사, 서면 조사, 황제 출장 조사까지 온갖 특혜를 누려왔던 김건희씨가 마침내 특검 소환 조사에 출두했다”고 올렸다. 한 의원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의례적인 그 한마디가 참으로 모욕적으로 들린다”며 “늦어도 너무 늦은 사과와, 그간 대한민국의 법치를 뒤흔들었던 장본인의 입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제 피의자 김건희씨의 16가지 혐의 의혹은 차례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파헤쳐져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김건희씨가 피할 곳, 대한민국에 더는 없다”고 말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것도 아닌 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시간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모든 국민이 동일하게 적용받는 법리와 원칙이 (그동안) 김건희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져야만 했다”며 “이제야 포토라인에 서게 된 김건희의 뒤에 숨어있는 무리에게도 법적 책임을 물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라며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은 아무것도 아닌 자들에게 법의 엄정함을 바로 세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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