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어 입력폼

롬니 ‘런던올림픽’ 실언 구설수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 입력 07.27.2012 04:45 AM 조회 4,908


런던 올림픽 참관하면서 올림픽 성공개최에 의문제기 영국 총리. 언론 “누가 롬니 초청했나” 거센 비난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참관하고 있는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올림픽의 성공개최에 의문 을 제기했다가 영국의 분노를 야기하는 구설수를 겪고 있다.

11월 6일 대통령 선거를 100일 앞두고 `준비된 외교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해외순방에 나선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첫 방문지인 영국에서부터 구설에 올랐다.

특히 런던 올림픽 개막식을 참관하면서도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 다가 영국총리와 언론 등으로 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롬니 후보는 영국에 도착하기 직전 가진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이 아무런 문제없이 올림픽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롬니 후보는 "런던 올림픽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개최될지 알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영국인들이 과연 올림픽 개최를 함께 축하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민간 보안회사가 충분한 보안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얘기나 출입국 관리들의 파업 예정 소식 등은 좋은 얘기는 확실히 아니다"면서 "당황스러운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롬니 후보의 이런 언급에 대해 영국 정치권과 언론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런던시에서는 대규모 집회에서 “우리는 충분히 준비돼 있다”면서 롬니를 성토하는 장면까지 벌어 졌다.

롬니 후보와 26일 만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는 "우리는 이 세상 어떤 곳보다도 더 바쁘고 활동적이며 부산스러운 도시 중 하나에서 올림픽을 연다"고 지적하고 "보안문제는 어떤것보다도 더 우선시하고 있다”면서 롬니 후보의 지적을 반박했다.



캐머런 총리는 롬니후보가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솔트레이크시티가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이라는 점을 겨냥한 듯 "물론 인적없는 곳에서 올림픽경기를 하면 보안문제는 더쉬울 것"이라 고 꼬집었다.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롬니를 성토하고 나섰다.

BBC는 ‘말실수의 대장’이라고 꼬집었고 일간 데일리 메일은 "누가 롬니를 초청했느냐"고 따져 물었으며 한 일간지는 “방문국을 공격하면서 해외순방을 시작하는 정치지도자는 처음 본다”고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영국 언론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롬니 후보는 너무 잦은 말실수, 실언으로 구설에 올라왔는데 취약점의 하나인 외교대통령 이미지 를 보완해야 하는 싯점에서 일을 망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댓글 0
0/300
※ 이 댓글에 대한 법적 책임은 작성자에게 귀속됩니다.
  •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