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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디스커버리, 매출 부진 속 CEO에 4,970만달러 지급

주형석 기자 입력 04.20.2024 10:41 AM 조회 4,015
해고-흥행 폭망-주가 하락 등에도 CEO에 거액 지급 논란
2023년 4,970만달러 지급돼 2022년 3,930만달러보다 26%↑
데이빗 자슬라프 CEO, 2018~2022년 5년간 5억달러 받아
지난해(2023년) 매우 고전했던 미디어 업계의 한 수장이 회사로부터 엄청난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주인공은 Warner Bros. Discovery Inc.의 데이빗 자슬로프(64) CEO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데이빗 자슬로프 CEO는 지난해 1년 동안 무려 4,970만달러 상당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전해인 2022년에 받았던 3,930만달러보다 26%나 높은 금액이어서 매우 큰 인상 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엄청난 규모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면서 데이빗 자슬로프 CEO는 미국의 굴지 대기업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엘리트 클라스에 속했다.

문제는 미디어 업계 사정이 거의 최악이었기 때문에 한명에게 이런 정도로 많은 보수를 주는 것에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는 해고와 흥행 부진, 주가 하락, 그리고 작가와 배우 파업 등으로   정말 최악의 한해를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었다.

Warner Bros. Discovery도 마찬가지여서 많은 인원 감축을 하고 프로그래밍 비용을 삭감하는 등 매우 심각한 몸집 줄이기를 벌였다.

그런데도 데이빗 자슬로프 CEO는 26%나 오른 4,970만달러를 받은 것이다.

실제로 작가 조합과 배우 조합 등은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에 엄청나게 많은 보수를 받은 데이빗 자슬로프 CEO에 대해서 맹비난을 가했다.

LA Times 분석에 따르면 데이빗 자슬로프 CEO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보수로 모두 5억달러에 달하는 거액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은 같은 기간 다른 헐리웃 주요 회사들 경영진보다 훨씬 많이 받은 것이라고 LA Times가 전했다.

이 때문에 데이빗 자슬로프 CEO는 헐리웃에서도 과도한 비용, 과잉의 상징으로 꼽히는 인물이 됐는데 지난해 보스턴 대학 졸업식에 초청을 받아서 연설을 했을 때 엄청나게 큰 소리로 “작가들에게 돈을 지불하라”는 야유를 들었다.

리서치 회사 Equilar Inc.이 집계한 Data에 따른 LA Times 분석 결과 헐리웃 최고 경영진 전체의 급여는 팬데믹이 최고조에 달한 기간에 급증해 2021년에 약 14억 3,000만달러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억 3,000만달러는 2018년 총 급여보다 50%나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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