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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LA 절도사건 급증..지난해 한인타운 세번째 최다/Z세대, 대학 대신 기술직 선택

박현경 기자 입력 04.02.2024 09:40 AM 조회 2,461
*올해(2024년) 1, 2월 LA지역에서는 절도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주택 절도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2023년) LA한인타운은 LA에서 절도사건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한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요즘 Z세대들 가운데서는 대학을 진학하는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올해 들어 첫 두달 동안 LA지역 절도 관련 통계자료가 나왔는데, 상황은 더 안 좋아졌네요?

네, LAPD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범죄 통계 분석 사이트, 크로스타운이 어제(1일) 전한 내용을 보면 올해 절도범죄는 악화됐습니다.

올 1월과 2월 두달 동안 LAPD 관할지역에서는 절도사건이 2천 6백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총 2천 576건이 일어났는데요.

1년 전이었던 2023년 1월과 2월에 비해 7.3%나 늘어난 것입니다.



2. 절도는 그 대상을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주택 절도와 상업 절도, 이번에는 이와 관련해 어떤 추세가 두드려졌습니까?

네, 상업 절도는 감소한 반면 주택가 절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인 도미닉 최 LAPD 임시국장이 지난주 화요일(3월 26일) LA경찰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지난 1월과 2월 LA에서 상업 절도사건은 1년 전보다 6.1%가 줄었습니다.

반면 주택 절도사건은 4.5%가 늘어났습니다.

이 밖에 눈에 띄는 점은, 팬데믹이 시작되기 직전인 2020년 1,2월과 비교한 수치인데요.

무려 19.9%, 20% 정도나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 이렇게 최근 절도가 늘어났던 것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부분 아니였습니까?

맞습니다.

왜냐하면, 원정 절도단과 와이파이 재머(Jammer) 소식이 최근 나왔었기 때문입니다.

칠레 등 남미에서 관광 비자를 받아 미국에 입국해서는 절도를 벌이는게 드러났고요.

와이파이 재머, 여기서 재머란 전파 방해 장치를 뜻하는데요.

주로, 인터넷이나 GPS 신호 등을 방해하고 교란하는데 사용됩니다.

즉, 절도범들은 이 장치를 악용해 와이파이로 작동되는 감시카메라나 경보기를 따돌리는 겁니다.

이런 소식이 나오면서 절도사건은 늘어났을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4. 그렇다면 당국은 범죄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닙니까?

네, 안그래도 당국은 관련 문제를 논의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도미닉 최 임시국장은 최근 여러 차례 열린 경찰위원회 회의에서 원정 절도단 관련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지난달 12일 회의에서는 여러 기관들과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미닉 최 임시국장은 해외에 조직화된 절도단이 미국으로 들어와 고급 주거지를 타겟으로 절도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구요.

우리는 이러한 추세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5. 그런데 원정 절도단이 새로운 것은 아니죠?

네, 이미 몇년 전부터 존재하긴 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도 마이클 무어 당시 LAPD 국장은 경찰위원회에 관광 비자로 LA지역, 특히 상류층, 비싼 지역에서 절도행각을 벌이려 찾는 칠레인들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LA에만 국한된 것도 아닌데요.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절도 혐의의 칠레 국민을 기소했다고 발표했었고요.

지난해 4월엔 신시내티 한 TV방송국이 칠레 절도 범죄에 대해 보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물론 새로운 추세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최근 주택 절도 범죄가 더욱 심각해지며 주민들은 다시 불안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6. 더군다나 지역별로 봤을 때, 한인타운은 절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로 나왔죠?

그렇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LA한인타운에서는 총 437건 절도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로써 LAPD 관할 지역 가운데 한인타운은 세 번째로 절도사건이 많이 벌어진 곳으로 꼽혔습니다.



7. 그렇다면 지난해 LA에서 가장 절도가 많이 벌어진 지역은 어디였습니까?

LA다운타운입니다.

아무래도 인구밀집도가 높다보니 절도사건 숫자로 봤을 때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지난 한해 동안 총 848건 절도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두 번째가 셔먼옥스였는데, 456건 절도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두곳을 비교해봤을 때 LA다운타운에서 얼마나 많은 절도 벌어졌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아무튼, LA다운타운과 셔먼옥스가 LA한인타운보다 절도사건이 더 많이 벌어진 유일한 두 지역이었는데요.

두 지역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LA다운타운은 상업 절도가 많이 발생했고, 셔먼옥스는 단독주택들이 많다 보니 주택 절도가 많았는데요.

셔먼옥스에서 벌어진 절도 456건 가운데 과반인 56%는 단독주택에서 일어났습니다.

 

8. 그렇다면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한 절도가 많이 벌어진 지역들 순위도 살펴보죠?

네, 셔먼옥스가 두 번째(255건)에 자리했구요.

셔먼옥스보다 단독주택에서 벌어진 절도가 더 많이 발생한 지역이 엔시노(317건)였습니다.

두 번째 셔먼옥스에 이어 세 번째 많은 곳은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그라나다 힐스(254건)였고요.

그 다음, 우드랜드 힐스(212건), 타자나(211건) 순이었습니다.



9. 다음 소식입니다. ‘대학 졸업장이 귀한몸’은 옛말이 됐다고 합니다. 요즘 상당수 Z세대, 젊은층들은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한다구요?

네, 월스트리트저널이 어제(1일) 전한 내용입니다.

'Z세대는 어떻게 '공구 벨트' 세대가 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는데요.

신문은 올해 20살 태너 버제스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버제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또래와는 사뭇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난해 가을 한 직업훈련학교에서 9개월 과정의 용접 수업을 수료한 겁니다.
그리고는 매일 아침 캠퍼스 대신 샌디에고에 있는 한 병원으로 출근해 용접과 배관 설치를 돕는 일을 하는데요.

대학 졸업장은 못 받게 됐지만 후회는 없다고 했습니다.

일반 사무직보다 현장에서 뛰는 게 적성에도 맞고, 약 5년 뒤에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버제스는 나만의 진로를 찾고 싶어 하면서도 대학에 갈 생각은 없는 이들을 위한 현명한 길이라고 말합니다.



10. 요즘 미국에서 버제스처럼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구요?

네, 그렇습니다.

이건 지난 수십 년 동안 대학 등록금이 치솟아 부담이 커진 데 비해 졸업장이 주는 효용 가치는 낮아졌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해 미국에서 직업 훈련 칼리지에 등록한 학생 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했는데요.

2018년 교육 분야 비영리 단체 NSC가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입니다.

같은 기간 건설 기술을 공부하는 학생과 차량 유지 보수 등 업무를 배우는 학생도 각각 23%, 7% 늘었습니다.


11. 용접이나 배관 등 업무가 높은 수익을 안겨주면서 기술직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사라지고 있죠?

지난해 건설직 신규 직원의 임금은 전년 대비 5.1% 오른 4만8천8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서비스 분야 종사자 임금 인상률은 2.7%로 3만9천520달러에 그쳤습니다.

건설직 신입사원의 연봉 중간값이 회계사, IT 유지보수 업계 수준을 넘어선 지 이미 4년째라고 급여 분석업체 ADP는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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