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산불로 인한 연기로 남가주 내 대기오염이 30년여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연기에 포함돼있는 초미세 입자의 오염물질이 폐 질환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 주가 기록적인 폭염과 강한 바람을 동반한 역대 최악의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에 더해 산불 연기로 인해 온 하늘이 잿빛으로 물들어 버렸습니다.
남가주에서는 며칠 전 발생했던 밥켓 산불과 엘 도라도 산불 화재 진압에 난항을 겪으면서, 이로 인한 연기와 먼지, 잿더미 등으로 대기 오염이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하늘은 재난 사진을 보는 듯 누런색으로 변해버렸고, 야외에 주차된 차량 위에는 잿가루들이 수북이 쌓인 모습들이 관측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러한 잿가루들은 어떤 물질이 불에 탈 때 연기에 섞여 나오는 것들로, 이를 흡입할 경우 간접흡연을 한 것과 같이 매우 해롭습니다.
또 산불 연기안에 포함돼있는 초 미세먼지(PM2.5)는 폐로 깊숙이 침투할뿐더러 혈류로도 들어갈 수 있어 심장 마비,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고 천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CA주 대기자원위원회(CARB) 보닌 홈즈겐(Bonnie Holmes-Gen) 담장자는 현재 주 전역에 걸쳐 산불 연기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특히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 천식 등 평소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또 코로나19의 대표적 합병증으로 폐 기능 손상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러한 산불 연기는 코로나19 완치자들에게도 더욱 위험할 수도 있다는 설명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산불 연기는 눈과 코, 목을 따갑게 만드는 등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집안의 문과 창문을 완전히 닫는 등 안전수칙과 함께 야외 활동 자제가 강력 권고됩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Credit: KT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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