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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 40개국 8만 재외국민 투표못한다

이수정 서울 특파원 입력 03.30.2020 05:39 AM 수정 03.30.2020 05:40 AM 조회 2,780
[앵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면서 중앙선관위가 주미대사관 등
재외공관 41곳에 대해 추가로 재외선거사무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이번에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게 된 재외선거인은
전체의 절반수준인 8만 여 명에 육박하게 됐습니다.

<리포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주미 대사관을 포함한 전세계 25개국
41개 재외공관의 재외선거사무를 다음달 6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재외투표 기간이 4월1~6일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21대 총선 투표권을 행사하기 불가능해진 셈입니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26일 이탈리아 등 17개 국가의 재외공관 선거사무를
중단한 바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급속히 퍼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워싱턴 D.C.에 있는 주미한국대사관을 비롯해
뉴욕과 LA영사관, 앵커리지출장소까지 12곳이나 됩니다.
지역별로도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는 물론, 남미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이어 오세아니아까지 모든 대륙이 포함됐습니다.

선관위는 앞서 일부 공관의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했지만,
추가 중지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이로써 선관위가 재외선거사무 중지를 결정한 곳은
모두 40개 나라에 65개 공관으로 늘었습니다.
이곳의 재외선거인 숫자는 8만5백 명으로 전체 재외선거인의 46.8%나 됩니다.
절반에 가까운 재외선거인이 투표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겁니다.

21대 총선의 재외선거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찍을 것이 유력해지면서
총선에 변수가 될 지도 주목됩니다.
역대 투표결과를 보면 재외국민들은 주로 진보진영에 표를 몰아주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에서 낮은 투표율이 여권에 불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옵니다.
반면 코로나 사태 여파로 초유의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는 만큼
종전과 달리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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