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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세상에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 끝내 사망

김나연 기자 입력 02.06.2020 04:48 PM 수정 02.06.2020 05:41 PM 조회 4,455
[앵커멘트]

전세계적인 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경고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이 숨을 거뒀습니다.

신종코로나 확산 초기에 마스크 등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 감염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경고했던 중국 의사 리원량이 숨졌다.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중국 우한 중앙병원이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리원량이 폐렴 증세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우한 중앙병원은 리원량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과 싸우다 불행히도 감염됐다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애도했다.

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도 트위터를 통해 리원량의 죽음에 매우 슬프다며 그가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한 일을 기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원량은 신종코로나 확산 초기에 마스크 등 보호 장비 없이 환자를 돌보다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그는 인터뷰에서 빨리 회복해 다시 환자를 돌보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30일 병원 문건 중 사스 확진 환자 7명이 발생했다는 내용을 얻게 되어 화난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했다는 글을 SNS 단체 대화방에 있는 동창 의사에게 알렸습니다.

이 사실은 인터넷에 급속히 전파됐고
이후 중국 공안은 리원량과 다른 의사 친구들에게 유언비어를 퍼뜨려 사회 질서를 해쳤다는 혐의로 위법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내용의 ‘훈계서를’ 쓰게했다.

리원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이 사실을 은폐, 축소하려던 중국 당국의 어두운 모습을 드러낸 중국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중국 정부의 신종코로나 초기 대응 부실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질병을 세상에 알린 리원량의 역할을 재평가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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