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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반미 감정 고조…아이폰 이어 KFC까지 타겟

박현경 기자 입력 05.21.2019 04:21 AM 수정 05.21.2019 04:22 AM 조회 2,742
구글이 미 정부의 조치에 따라 화웨이와의 일부 사업을 중단하는 등 미·중 갈등이 커지자 중국에서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나는 등 반미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무역전쟁 당시만 해도 중국 정부가 반미 분위기를 철저히 통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관영 매체 등이 전면에 나서 불매 운동을 조장하고 있어 전면전 양상으로 가는 분위기다.

오늘(21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웨이보 등에는 최근 일부 중국 회사들이 직원들에게 미국산을 사지 말라고 권고했다는 공지문 등이 떠돌고 있다.

이들 업체는 공고문에서 "미·중 무역전쟁에서 중국 정부가 반격하기로 한 만큼 우리도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개인들이 행동으로 국가를 도와야 하며 협조하지 않으면 해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미국산 불매 운동' 공문의 내용 또한 매우 구체적이다.

이 공문에는 아이폰을 사용하거나 구매해서는 안 되며 화웨이 등 중국산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산 또는 미국 합자 회사가 만든 자동차를 사서는 안 되며 KFC나 맥도날드 음식도 사 먹지 말라고 강제하기도 했다.

프록터 앤드 갬블P&G와 암웨이 등 미국 회사의 생활용품을 사서는 안 되며 미국 여행을 하지 말자는 지침도 포함됐다.

웨이보 등에도 "화웨이로 바꿀 준비가 돼 있다", "미국산 제품은 안 산다" 등의 격한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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