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베벌리힐스에서 열리는 2019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진행을 맡은 한인 배우 샌드라 오가 가급적 정치적 언급을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샌드라 오는 오늘(2일) 연예매체 헐리웃리포터와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는 않는다"면서 "그보다는 실제로 일어난 진정한 변화를 입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글로브는 매년 할리우드 시상식 시즌을 알리는 첫 행사로, 과거 사회자와 수상자들은 진행 코멘트와 소감에 정치적 풍자를 종종 섞어왔다.

의학 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샌드라 오는 대신 헐리웃이 지난해 이뤄낸 미투 운동의 성과와 인종 다양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그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블랙팬서'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를 관람했다. 그것은 변화를 만들어낸다. 단지 내 커뮤니티를 위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화 '블랙팬서'는 제작·출연진 90%를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채워 헐리웃의 블랙파워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는 '올 아시안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샌드라 오와 함께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도 "정치적인 이슈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으려 한다"면서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겠다는 뜻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