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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참사 장례식 때 반동성애 시위막는 ‘천사부대’ 뜬다

문지혜 기자 입력 06.18.2016 07:17 AM 수정 06.18.2016 07:21 AM 조회 1,960
오늘(18일) 열리는 플로리다 주 올랜도 총기 테러 참사 희생자의 장례식 때 극단 보수 교회의 반동성애 시위를 막을 ‘천사부대’가 출동한다.

1998년 발족한 ‘앤젤 액션 프로젝트’(Angel Action Project) 회원들은흰색의 큰 날개를 펼친 천사 옷을 입고 시위를 핑계로 훼방을 놓으려는 극단 교인들을 차단해 장례식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켄터키 주 토피카에 기반을 둔 ‘웨스트버러 침례교회’는 올랜도 게이 나이트클럽 총기 참사로 숨진 49명의 장례식 때, 이 곳을 찾아 반동성애 시위를 벌이겠다고 엄포를 놨다.

극단적인 보수 교회인 웨스트버러 침례교회는 동성애 혐오로 그간 악명을 떨쳐왔다. 

이들은 올랜도 테러 직후 홈페이지에 ‘신이 테러범을 보냈다’는 글을 올려 엄청난 비난에 시달렸다.
  지난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유서 깊은 흑인 교회에서 발생한 백인 우월주의 청년의 총기 난사 사건 장례식 때도 같은 표현을 해 물의를 빚었다.

올랜도 경찰은 웨스트버러 교회 관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했지만,연방대법원이 지난 2011년 이들이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인정한 탓에어떠한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합법적으로 웨스트버러 교회 시위대를 저지하기위해 ‘앤젤 액션 프로젝트’가 나선 것이다.

아메리칸 극단, 올랜도 셰익스피어 극단 단원들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거대한 옷을 입고,40명으로 예상되는 웨스트버러 침례교회 시위대의 과격한 팻말과 구호를 장례식 참석자들이 보거나 듣지 못하도록 ‘인간 방화벽’을 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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