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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이민자 가정 학생, 학부모..새 SAT 걱정'

박현경 기자 입력 02.09.2016 10:20 AM 조회 609
오는 3월부터 실시되는 새로운 형태의 대학입학자격시험 SAT 시행을 앞두고 수험생과 학부모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오늘 보도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과정과 좀 더 가깝게 한다는 취지로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SAT를 손질했지만, 실제로는 영어는 물론 수학에서도 '읽기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선 교사와 대학 당국자 사이에서는 '더 길고 어려워진' 지문 때문에 평소 책을 많이 읽지 않은 학생, 이민자나 저소득층처럼 가정에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를 사용하는 학생이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히스패닉이 많은 학군에서는 학생들이 SAT의 경쟁시험인 ACT로 전환하거나, 교사들이 이를 권하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학생들의 점수 변화를 보고 새 SAT에 대한 평가를 내리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 대형 입시준비 프로그램인 '케플란'의 리 위스 부회장은 "새 SAT는 좋은 결과를 얻는 학생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스 부회장은 "지금까지 영어가 제1언어가 아닌 가정의 학생은 사실상 수학에 집중했지만 새 SAT에는 영어와 수학 모두에 지문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런 점을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영어 읽기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어휘력 등을 측정하기 위한 단문형 문제들이 사라지고, 읽기 지문이 길어진 것이다.

현대 생활에서 사용 빈도가 적은 단어들을 줄였다고는 하지만, 지문이 소설 '에단 프롬', '모비딕'이나 존 로크의 정치사상서에서 발췌되는 식이어서 높은 수준의 단어들과 사고력을 요구하게 된다.

수학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입시 관계자는 "새 SAT 수학의 50%는 읽기와 이해"라면서 "학생들은 모든 언어들을 헤집고 나와서 수학을 추출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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