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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약 단속에 자바시장 한인들 비상

이황 기자 입력 11.05.2015 07:20 PM 조회 6,562
<앵커맨트>

최근 어려운 경기 속에 고전하고있는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 또 다시 연방정부의 기습 단속이 벌어졌습니다.

한 의류업체에 관련 서류를 모두 압수당했는데요

지난해 한차례 자바시장에 마약 자금 돈세탁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터라 한인 자바업계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 수사당국이 LA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릿의 한 의류업체를 덮쳤습니다.

오늘 아침 급습이 펼쳐진 곳은 920 타운 애비뉴에 위치한 ‘May Queen Dress’ 입니다.

현장에는 연방마약 단속국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 그리고 국토안보부와 연방국세청 IRS 관계자 20여명의 수사관이 동원됐습니다.

이들 합동 단속반은 메이 퀸 드레스 쇼룸을 급습해 서류 장부와 수 십여개의 의류 박스 그리고 커퓨터 하드웨어 등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이번 단속이 마약단속반이 주축이되 이뤄진 점 해당 업체의 주 거래처가 남미 바이어인 점 등을 미뤄 업계에서는 이번 단속이 마약관련 돈세탁이나 현금거래시 보고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메이 퀸 드레스는 현재 유대인 업주가 운영한 곳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방 수사당국의 급습 소식은 한인 자바업주들에게도 빠르게 퍼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의류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최근 마약 단속 현장을 경찰이 재수사하는 등 자바 시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이씨는 1년 전 펼쳐졌던 대형 마약 자금 단속으로 자바시장을 찾는 손님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이런 기습 단속은 업소 운영을 더욱 어렵게 할 뿐이라며 울상을 지었습니다

녹취 _ 이씨

일부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또다른 한인 의류 업주 김 모씨는 자바업주들이 세금 보고 등을 적법절차에 맞춰 해 이미지를 쇄신해야만 다운타운을 겨냥한 합동단속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큰 타격을 입은 자바시장이 최저임금 인상안 등으로 부담이 커지면서 최후의 대안책으로 텍사스 주 엘파소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추진중입니다.

이런가운데 엎친데덮친격으로 또다시 연방당국의 급습이 이어지고 있어 한인 업주들의 한숨소리는 깊어지고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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