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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새 지도자 만수르, 성전 계속하겠다

안성일 입력 08.01.2015 07:52 AM 조회 533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14년째 내전 중인 탈레반의 새 지도자 물라 아크타르 무하마드 만수르가 정부군 등을 상대로 한 '지하드'(성전)를 계속하겠다는 첫 메시지를 발표했다.

만수르는 1일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을 통해 배포한 30여분 분량의 음성 메시지에서 "우리의 목표는 이슬람 율법(샤리아)과 이슬람 체제를 이행하는 국가를 건설하는 것이고 그때까지 우리의 성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만수르는 이어 "분열하면 우리의 적만 기쁘게 할 뿐"이라며 조직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에 관해서도 언급했지만 이를 지지하는지 여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AFP는 덧붙였다.

그가 교전 의지를 내세우고 조직 통합을 강조한 것은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무하마드 오마르가 이미 2013년 사망했다는 사실이 지난달 29일 알려지면서 예상되는 조직의 동요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조직의 2인자였던 만수르는 지난달 30일 탈레반 지도위원회(퀘타 슈라)에서 새 지도자로 추대됐다.

전문가들은 만수르가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을 지지한 실용주의자이기에 그에 반대하는 탈레반 강경파가 조직에서 이탈하거나 최근 득세하는 이슬람국가(IS)와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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